나이키 실적 예상보다 상회…재고조정 기대에 주가 상승

회계연도 3분기 매출 123억 9000만 달러
예상치 114억 7000만 달러 웃돌아
중국 시장 부진이 주가 상승 제한
사진=AFP
나이키가 회계연도 3분기(2022년 12월~2023년 2월) 매출 123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 114억 7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올해 말 재고가 상당폭 소진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면서 21일(현지시간) 주가도 전장보다 3.64% 오른 125.61달러로 마감했다.

나이키는 이날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주당 순이익(EPS) 79센트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55센트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2억 달러로 집계됐다.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108억 7000만 달러에서 증가했다.해당 기간 나이키의 재고는 8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다만 나이키는 "올해 회계 연도가 끝날 때쯤엔 건전한 재고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예상했다.

나이키 주가 상승 폭을 제한한 것은 전 세계 나이키 매출액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의 부진이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면서 실적 반등 기회를 모색했지만 3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한 19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행히 중국 이외 지역에선 모두 두 자릿수의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북미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고, 유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아시아 태평양과 중남미 지역에선 10% 성장했다.유통업체를 거치지 않는 나이키 직접 매출도 늘고 있다. 같은 기간 나이키 직영점 등을 통한 매출은 17% 증가한 53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온라인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회계연도 9%에서 이번 분기 27%로 큰 폭으로 늘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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