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대량 매수에 1.2% 상승…FOMC 주시(종합)

원/달러 환율 3.5원 하락 마감…연준 점도표 상향 여부·파월 발언에 '촉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22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수에 전 거래일 대비 1.2%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8.61포인트(1.20%) 오른 2,416.96으로 마감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22.90포인트(0.96%) 높은 2,411.25에 개장한 뒤 오후 들어 2,417.47까지 오르는 등 상승 폭을 키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33억원, 1천43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3천47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5원 떨어진 1,307.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미국 은행권 연쇄 위기 우려가 가라앉으며 금융주가 반등한 영향으로 개장부터 1% 가까이 상승한 채 출발했다. 홍콩 항셍지수, 일본 니케이225 지수 등 아시아증시도 대체로 2% 가까이 반등하며 훈풍이 불었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확산하며 상승 폭은 제한받았다.

한국 시간 기준 연준은 23일 오전 3시 3월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 인상 폭을 발표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이번 달 기준금리가 0.25%포인트(p)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은 약 90%에 이른다. 시장은 0.25%포인트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셈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금리 인상 폭보다는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 상향 여부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점도표 상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현재 그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0)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그렇다고 시장 예상대로 바뀔 가능성도 높지 않기 때문에 결국 파월 의장의 발언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했다.

삼성전자(1.49%)와 LG에너지솔루션(4.76%), SK하이닉스(3.95%), 삼성SDI(2.09%), LG화학(3.84%), 현대차(2.50%), 네이버(3.24%) 등 대형주가 골고루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27%), 철강 및 금속(1.95%), 제조업(1.53%), 서비스업(1.51%) 등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섬유·의복(-0.61%), 종이·목재(-0.49%), 운수창고(-0.49%), 건설업(-0.46%) 등은 전장보다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90포인트(1.36%) 상승한 813.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8.64포인트(1.08%) 오른 811.17에 출발한 뒤 810선 안팎에서 횡보하다가 오후 2시께부터 상승 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수세를 보여 각각 338억원, 753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은 741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총 상위권에서도 대부분 종목이 올랐다.

에코프로비엠(4.40%), 에코프로(7.86%), 셀트리온헬스케어(2.33%), 엘앤에프(5.51%), 카카오게임즈(3.29%), 펄어비스(5.15%) 등이 비교적 크게 상승했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7조7천732억원, 12조4천24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