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6월 '역대급' 화력훈련…육해공 新무기 총동원

한미동맹 70주년 맞아 기념사업 진행

유·무인 복합체계 등도 등장
국군의날 행사에 '도심 퍼레이드' 가능성
10월 SCM서 ‘국방 비전’도 발표
한·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유사시 재참전"

경기도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2017년 통합화력 격멸훈련에서 MLRS(M270A1)가 사격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방부가 올해 한미동맹 및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역대급 규모의 '한미연합 합동화력격멸훈련'을 실시한다. 또 역대 최초로 '한·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를 한미 공동으로 열어 한국 안보에 대한 유엔사 회원국들의 확고한 지지를 확인하는 계획도 세웠다.

22일 국방부는 "전략적 억제 능력과 견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한·미 양국이 행동을 통해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다양한 기념사업을 계획 중"이라며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은 연합전력과 육·해·공 합동전력이 최신 무기를 동원해 적 도발 시 응징·격멸 능력을 보여주는 화력 시범훈련이다.

국방부는 오는 6월에 한미 연합군의 첨단전력이 대거 참가하는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을 시행할 예정이다. 화력격멸훈련은 2017년과 2015년에는 각각 국무총리와 대통령이 주관한 가운데 훈련을 실시했는데, 이후 행사 규모가 축소됐다. 국방부는 "올해는 역대급 규모 훈련으로 동맹의 막강한 화력과 기동력을 시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에는 우리 군의 아파치 헬기, K2 전차, K21 장갑차, F-15K 전투기, 다연장로켓(MLRS) 등과 주한미군의 브래들리 장갑차, 아파치 헬기, A-10 공격기 등이 투입됐다. 이번 훈련에서는 군이 중점적으로 도입을 추진 중인 유·무인 복합체계 등 첨단 무기 체계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란 게 군의 설명이다. 지난 해 국군의 날 행사 때 군 당국이 영상으로 공개했던 '고위력 탄도미사일(현무-5)'가 실제 공개될 지도 관심사다.

9월 말 실시할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선 주한미군도 참여한 가운데 북한 핵·미사일 대응전략인 '3축체계'를 포함한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대북 억제·대응 능력을 선보일 방침이다. 국군의날 기념 시가행진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국방부는 오는 10월에는 핵심주간을 선정해 다양한 기념행사, 국방협의체, 국제회의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는 한미동맹의 70년 성과를 평가하고, 국방분야에서의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미래를 설계하는 '한미동맹 국방비전'을 발표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금 한미동맹 70년을 기념하지만 앞으로 70년 그 이상을 가야 한다"며 "미 국방부하고 공조하면서 어떤 내용을 국민들에게 알려줄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CM과 연계해 한·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를 개최한다는 계획도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17개 유엔사 회원국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한반도 유사시) 재참전하겠단 의지도 재확인하는 아주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