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시진핑 평화촉구한 직후 키이우 인근 공습…4명 사망

고교 기숙사 등 붕괴…젤렌스키 "'평화' 들릴 때마다 테러 공격"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의 한 고등학교가 러시아의 공습을 받아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는 간밤 키이우에서 남쪽으로 약 80㎞ 떨어진 소도시 지시치우의 고등학교가 러시아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2개 기숙사 건물과 1개 학습용 건물이 부분적으로 붕괴했고, 폭발 이후 화재와 함께 무너진 건물 잔해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키이우 당국에 따르면 이번 공격엔 이란제 샤헤드 자폭 드론이 활용됐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발사한 21기의 드론 중 16기를 격추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밤사이 러시아가 드론, 미사일까지 동원해 수 많은 포격을 가했다"며 "누군가 모스크바에서 '평화'라는 단어를 들으려 할 때마다 이런 범죄적 테러 공격 지시가 내려진다"고 말했다.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촉구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