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범경기 성적 좋으면 불안? 최종 성적표와 상관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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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1위→한국시리즈 우승 사례 총 7차례
시범경기서 1위 하고 정규시즌 최하위 그친 사례도 5번이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는 팬들이 자조적으로 하는 우스갯소리로 '봄에 잘하면 불안하다'는 말이 있다. 시범경기부터 정규시즌 초반까지 좋은 성적을 내 한껏 기대를 품게 했다가 실망스러운 성적을 낸 적이 한두 해가 아니라서다.
롯데 팬들의 불안감처럼, 시범경기를 좋은 성적으로 마치고도 정규시즌을 망친 사례는 얼마나 될까.
KBO리그에서 시범경기가 처음 시작된 1983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범경기가 열리지 못한 2020년을 제외한 39번의 시범경기에서 1위를 차지하고 정작 정규시즌에서 꼴찌에 그친 건 총 5번 있었다.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를 시작으로 LG 트윈스(2006년), kt wiz(2017년), 한화 이글스(2021년)가 '불명예' 기록을 한 번씩 썼는데, 롯데도 1997년 한 차례 이름을 올렸다.
오히려 시범경기 1위를 발판 삼아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까지 따낸 사례가 7번으로 더 많다.
롯데도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인 1992년에 시범경기 1위를 차지한 뒤 프로야구 정상 자리에 올라갔다. 사실 시범경기는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력을 최종 점검하기 위한 무대다.
주전 경쟁을 벌이는 선수들이야 최선을 다해 뛰지만, 확실한 주전 선수들은 정규시즌 개막일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 주력한다.
벤치의 시범경기 초점도 승리가 아닌 전력 점검과 부상 방지에 맞춰져 있다. 그래서 시범경기에서 꼴찌를 하고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도 총 5번으로 적지 않다.
해태(현 KIA) 타이거즈는 1988년과 1989년, 1996년까지 세 번이나 시범경기 꼴찌를 하고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무쇠 팔' 최동원을 앞세워 1984년 창단 첫 우승을 했던 롯데도 그해 시범경기는 최하위였고, 2013년 삼성 라이온즈도 '시범경기 꼴찌→한국시리즈 우승' 사례를 남겼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모두 꼴찌에 그친 암담한 한 해를 보낸 구단도 있다.
롯데(2001년, 2003년, 2004년)가 3번으로 가장 많았고, OB(현 두산) 베어스(1991년)와 쌍방울 레이더스(1992년), 한화(2010년)가 한 차례씩 기록했다. 통산 시범경기 1위(11회)와 꼴찌(9회)를 가장 많이 차지한 게 롯데라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2023시즌 시범경기는 현재 LG와 삼성(6승 2패)이 공동 1위를 달리고, 롯데(1승 6패 1무)가 최하위다.
22일 하루 휴식한 뒤 23일부터 일정을 재개해 28일까지 팀당 6경기씩 더 소화하고 다음 달 1일 정규시즌 개막일을 맞이한다.
◇ 시범경기 성적과 최종 성적 '극과 극' 도표┌────────────┬─────────────────────┬──┐
│시범경기 1위, │해태(1987·1993년), 롯데(1992년), 현대(199│7회 │
│한국시리즈 우승 │8년), 한화(1999년), 삼성(2002년), SK(2007 │ │
│ │년) │ │
├────────────┼─────────────────────┼──┤
│시범경기 1위, │삼미(1985년), 롯데(1997년), LG(2006년), kt│5회 │
│정규시즌 최하위 │(2017년), 한화(2021년) │ │
├────────────┼─────────────────────┼──┤
│시범경기 최하위, │롯데(1984년), 해태(1988·1989·1996년), 삼│5회 │
│한국시리즈 우승 │성(2013년) │ │
├────────────┼─────────────────────┼──┤
│시범경기 최하위, │OB(1991년), 쌍방울(1992년), 롯데(2001·200│6회 │
│정규시즌 최하위 │3·2004년), 한화(2010년) │ │
└────────────┴─────────────────────┴──┘
/연합뉴스
시범경기서 1위 하고 정규시즌 최하위 그친 사례도 5번이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는 팬들이 자조적으로 하는 우스갯소리로 '봄에 잘하면 불안하다'는 말이 있다. 시범경기부터 정규시즌 초반까지 좋은 성적을 내 한껏 기대를 품게 했다가 실망스러운 성적을 낸 적이 한두 해가 아니라서다.
롯데 팬들의 불안감처럼, 시범경기를 좋은 성적으로 마치고도 정규시즌을 망친 사례는 얼마나 될까.
KBO리그에서 시범경기가 처음 시작된 1983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범경기가 열리지 못한 2020년을 제외한 39번의 시범경기에서 1위를 차지하고 정작 정규시즌에서 꼴찌에 그친 건 총 5번 있었다.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를 시작으로 LG 트윈스(2006년), kt wiz(2017년), 한화 이글스(2021년)가 '불명예' 기록을 한 번씩 썼는데, 롯데도 1997년 한 차례 이름을 올렸다.
오히려 시범경기 1위를 발판 삼아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까지 따낸 사례가 7번으로 더 많다.
롯데도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인 1992년에 시범경기 1위를 차지한 뒤 프로야구 정상 자리에 올라갔다. 사실 시범경기는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력을 최종 점검하기 위한 무대다.
주전 경쟁을 벌이는 선수들이야 최선을 다해 뛰지만, 확실한 주전 선수들은 정규시즌 개막일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 주력한다.
벤치의 시범경기 초점도 승리가 아닌 전력 점검과 부상 방지에 맞춰져 있다. 그래서 시범경기에서 꼴찌를 하고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도 총 5번으로 적지 않다.
해태(현 KIA) 타이거즈는 1988년과 1989년, 1996년까지 세 번이나 시범경기 꼴찌를 하고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무쇠 팔' 최동원을 앞세워 1984년 창단 첫 우승을 했던 롯데도 그해 시범경기는 최하위였고, 2013년 삼성 라이온즈도 '시범경기 꼴찌→한국시리즈 우승' 사례를 남겼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모두 꼴찌에 그친 암담한 한 해를 보낸 구단도 있다.
롯데(2001년, 2003년, 2004년)가 3번으로 가장 많았고, OB(현 두산) 베어스(1991년)와 쌍방울 레이더스(1992년), 한화(2010년)가 한 차례씩 기록했다. 통산 시범경기 1위(11회)와 꼴찌(9회)를 가장 많이 차지한 게 롯데라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2023시즌 시범경기는 현재 LG와 삼성(6승 2패)이 공동 1위를 달리고, 롯데(1승 6패 1무)가 최하위다.
22일 하루 휴식한 뒤 23일부터 일정을 재개해 28일까지 팀당 6경기씩 더 소화하고 다음 달 1일 정규시즌 개막일을 맞이한다.
◇ 시범경기 성적과 최종 성적 '극과 극' 도표┌────────────┬─────────────────────┬──┐
│시범경기 1위, │해태(1987·1993년), 롯데(1992년), 현대(199│7회 │
│한국시리즈 우승 │8년), 한화(1999년), 삼성(2002년), SK(2007 │ │
│ │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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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1위, │삼미(1985년), 롯데(1997년), LG(2006년), kt│5회 │
│정규시즌 최하위 │(2017년), 한화(2021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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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최하위, │롯데(1984년), 해태(1988·1989·1996년), 삼│5회 │
│한국시리즈 우승 │성(2013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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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최하위, │OB(1991년), 쌍방울(1992년), 롯데(2001·200│6회 │
│정규시즌 최하위 │3·2004년), 한화(2010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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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