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파월 발언 여파에 '흔들'…코스닥도 하락세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사진=최혁 기자)
간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연내 금리인하는 Fed의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라는 발언에 코스피가 하락하고 있다.

23일 오전 9시1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19포인트(0.55%) 하락한 2403.7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69포인트(0.77%) 내린 2398.27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47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0억원, 128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모두 하락 중이다.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등은 1% 넘게 주가가 빠지고 있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등도 소폭 하락 중이다.

코스닥도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0포인트(0.16%) 내린 812.13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0포인트(0.73%) 하락한 807.53으로 출발했다.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7억원, 249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은 515억원 매수 우위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1원 내린 1297.6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내 금리인하는 Fed의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라고 못을 박자 하락했다.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3%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65%, 1.6% 밀렸다.

Fed는 이날 공개한 새 점도표를 통해 추가 금리인상이 한 번밖에 남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파월 의장은 "우리가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침체 우려 속에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3.6%대에서 3.5% 아래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4.1%대에서 4% 선 밑으로 각각 내려갔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나 그럼에도 Fed의 금리인상 기조가 종료를 앞두고 있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를 감안한 한국 증시는 0.5% 내외 하락 출발 후 원화 강세 등에 힘입어 낙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