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난해 말라리아 환자 35%↑…선제적 감시 추진

경기도는 지난해 말라리아 환자가 큰 폭 증가한 것과 관련해 환자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선제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모두 236명이다. 이는 2021년 175명보다 34.9%(61명) 증가한 것이다.

경기도에서는 2018년 325명, 2019년 294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2020년 227명, 2021년 175명으로 감소한 바 있다.

지난해 발생한 환자는 6월 55명, 7월 41명, 8월 49명, 9월 42명 등 6∼9월에 전체의 79%(187명)가 집중됐다. 이에 도는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말라리아 선제 대응을 위한 조사감시사업을 시행한다.

파주, 김포, 고양, 동두천, 의정부, 포천, 연천 등 7개 시군 16개 지점에서 주 단위로 채집 장소에 모기를 유인하는 유문 등을 설치해 말라리아 매개 모기와 기타 모기류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캠핑 등 야외활동이나 말라리아 위험지역 방문 때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모기에 물린 뒤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7∼30일의 비교적 긴 잠복기를 가지고 있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몇 달 또는 몇 년 뒤에 재발할 수 있어 완치 확인이 중요하다.

삼일열 말라리아의 주요 증상은 고열, 오한, 두통, 설사, 기침, 콧물, 복통 등이다.

국내에서 말라리아는 2018년 576명, 2019년 559명, 2020년 385명, 2021년 294명, 지난해 420명 등 최근 5년간 2천23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