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노믹스, 맞춤형 암백신 기술 개발 소식에 '상승'

게놈기반의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클리노믹스가 암백신 치료 기술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3일 오전 9시41분 기준 클리노믹스는 전 거래일 대비 1920원(25.36%) 오른 949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클리노믹스는 자회사 제로믹스 '맞춤형 암백신 시스템'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총 7개의 특허로 이루어진 이 기술은 기존 기술대비 약 30% 이상 높은 면역반응 정확도를 가졌다. 흑색종, 폐암, 대장암, 위암, 췌장암 등으로 이뤄진 평가 데이터를 비교분석한 결과, 현존 기술 중 가장 높은 정확도를 확보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2021년 설립된 제로믹스는 항암·항노화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클리노믹스의 질병치료제 개발사업 진출을 위한 첫 단계 회사다. 제로믹스는 AI 기술을 활용해 초대용량의 생물학 데이터를 분석하는 생정보학(Bioinformatics) 기술 전문회사로 암치료제의 효과를 좌우하는 신생항원을 초고정밀도로 예측하는 ‘NeoPro-Onco’ 기술을 개발해왔다. 흑색종과 폐암으로 이뤄진 평가 데이터를 대상으로 임상 및 의료현장에서 중요한 면역원성 양성예측도를 평가한 결과, 제로믹스 기술은 상위 10개 및 상위 20개 양성예측도에서 기존 기술대비 각각 50%, 33.3%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상위 10개의 예측 결과중 9개(90%), 상위 20개의 예측 결과중 16개(80%)에 달하는 높은 면역원성 정확도를 확보한 것이다. 대장암, 위암, 췌장암 등으로 이뤄진 평가 데이터에서도 기존 기술대비 각각 33.3%, 25% 더 높은 정확도를 확보함으로써, 제로믹스의 기술이 다수의 암종에서 모두 가장 높은 양성예측도를 보임을 확인했다.

면역항암제가 보편화 되는 추세에 맞춰 클리노믹스와 제로믹스는 더 정밀한 암백신 기술을 이용해 더 높은 치료효과를 다양한 암종에서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