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신용보증 업계 첫 45조 돌파…'지역신보의 롤모델'

지난해 기본재산 1.2조 달성
경제위기에도 '따뜻한 금융'
특례보증 적극적 운영 돋보여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지역신보의 롤모델로 자리해 경기도 중소기업, 소상공인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지역신보의 리더로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전국 최초로 1996년에 설립된 지역신용보증재단이다. 올해로 창립 27주년을 맞아 지역신보의 시작점으로 전인미답의 길을 걸어왔다. 이는 지역신보의 롤모델로 자리해 도내 중소기업, 소상공인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지역신보의 리더로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경기신보는 창립 이후 1997년 IMF 외환위기,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2022년도는 총체적 위기 상황이었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내수 부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부자재 가격 폭등 및 내수경제 부흥을 위한 무리한 양적 완화 등이 초래한 3중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복합위기로 인해 바닥경제를 지탱하는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은 벼랑 끝 위기로 내몰릴 수밖에 없었다.

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은 “신보는 위기 속에서도 금융 사각지대 없는 따뜻한 금융 추진을 위해 저소득 소상공인 등 영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전국 최초로 보증료 없는 ‘다드림론’과 마이너스통장 대출보증을 지원하는 ‘경기 소상공인 코로나19 극복통장’ 등의 저금리 보증상품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결과적으로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워 한계상황으로 내몰린 금융 취약계층에 최소한의 금융비용으로 적시에 저리 자금을 융통해 적기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경제적 자활을 지원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강조했다.

○민생안정 특별대책 신용UP 특례보증

경기신보는 민선 8기 경기도 민생안정 특별대책에 부응해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신용UP 특례보증’을 지난해 9월 시행하고 있다. 신용UP 특례보증의 주요 내용은 고금리 대출을 제도권 금융의 저금리 대출로 전환하거나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코로나19 피해기업으로 대상 기업이 한정(올 3월부터 완화)됐던 것에 반해 신용UP 특례보증은 전액보증(보증비율 100%)과 대출금리 이차보전 지원을 통해 연 3%대의 낮은 대출금리를 조건 없이 지원한 것이다.

특히 경기신보는 갈수록 악화되는 경제 여건 속에서 ‘돈맥경화’에 빠진 경기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 버팀목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고자 적극적인 보증지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0년 5조6408억원, 2021년 5조3521억원, 2022년 6조4663억원 등의 보증공급 실적을 기록하며 2023년 현재 전국 지역신보 중 최초이자 최대인 누적보증 공급금액 45조원을 돌파하는 등 지역경제 긴급 안정과 활력 회복을 위해 쉼없이 달리고 있다.

○지역사회 협력으로 일군 새로운 역사

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은 “보증기관에 기본재산은 앞으로 신용보증 사업을 계속 수행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신용보증 공급원이다. 손실 발생이 불가피한 보증기관 특성상 기본재산의 확충 및 유지는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실시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도내 각 시·군과 소상공인 특별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완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는 특례보증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 법정 출연제도인 의무출연요율 상향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의무출연제도란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이 대출 잔액의 일정 수준을 의무적으로 보증기관에 출연하는 제도로, 2006년 법정 의무출연요율 도입 이후 지역신보는 신용보증기금(0.225%), 기술보증기금(0.135%)보다 현저히 낮은 0.04% 출연요율을 지원받고 있는 관계로, 보증 잔액(2022년 말 기준 신용보증기금 61.4조원, 지역신보 46.6조원, 기술보증기금 26.5조원) 대비 출연요율의 형평성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시 이사장은 “최근 고금리·고물가로 소기업·소상공인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린 가운데 금융안전망이자 버팀목인 지역신보가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보증여력을 확충할 수 있도록 보증기관의 보증잔액 및 대위변제 규모 등을 고려해 출연요율 상향이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본재산 1조2274억원 달성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처럼 경기신보는 ‘2022년 기본재산 1조2274억원’이라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전례 없던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한 경기신보 임직원의 불철주야 헌신적인 노력은 금융 버팀목으로서의 경기신보 역할에 대해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강화했다. 그 결과 경기신보는 2020년 2465억원에 이어 2022년 2827억원이라는 경기신보 역대 최대 출연금을 확보했다.

이렇듯 경기신보는 신용보증 공급원이자 지속 성장 동력원인 기본재산을 꾸준히 확충함에 따라 중단 없는 보증공급을 실시하며 타 지역신보의 모범 사례로 거듭났다.시 이사장은 “전국 지역신보 ‘최대’이자 ‘최초’인 기본재산 1조원을 달성한 경기신보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도민에게 기회와 성공을 보증하는 금융혁신 파트너가 돼 도민들의 금융 버팀목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