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병 F35-B 10대, 상륙함 실려 한반도로…작전위력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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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쌍룡훈련 참가 '마킨 아일랜드함' 취재진 공개 "상륙작전에 F-35B가 있으면 타격 역량이 강화됩니다. 수직 이착륙하면서 (적을 섬멸해) 작전구역이 상륙에 적합해지도록 만들 수 있으며 회전익 항공기보다 더 신속하고 기민하게 더 많은 작전을 펼칠 수 있습니다.
"
23일 부산 작전기지에 정박 중인 미 해군 와스프급 강습상륙함 마킨 아일랜드함(LHD-8·4만2천t급) 갑판에서 미군 측은 강습상륙함과 함재기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마킨 아일랜드함은 한미 연합상륙훈련 '쌍룡훈련' 참가를 위해 전날 부산으로 입항했다. '마킨 아일랜드 상륙준비군'(ARG)에 속하는 미 해군 수송상륙함 앵커리지함(LPD-23), 존 머서함(LPD-26)도 함께 왔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마킨 아일랜드함에는 스텔스 전투기 F-35를 미 해병대용으로 제작한 F-35B가 1대 대대 규모인 10대 탑재됐다.
미국이 F-35B 1개 대대를 마킨 아일랜드함과 전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상륙하는 해병대원 수송을 위한 수직 이착륙기 MV-22B '오스프리' 10대도 마킨 아일랜드함에 실렸다.
마킨 아일랜드함은 명목상 상륙함이지만, F-35B를 최대 20대 탑재할 수 있고 배수량 4만2천t에 달해 '작은 항공모함'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이 경항모를 검토할 때 제시된 배수량이 3만t이었다. 토니 차베스(대령) 함장은 갑판 아래 격납고에서 취재진과 만나 "F-35B는 5세대 전투기로 공대공 전투에 적합한 임무수행 능력을 지녔다"며 "훈련을 통해서 어떤 전술과 작전을 시현하는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장 뒤의 벽에는 미 해병대가 2차 대전부터 사용한 구호 '겅호'(Gung Ho)가 적힌 마킨 아일랜드함 휘장이 그려져 있었다.
미 해병대에서 겅호는 '화이팅' 정도의 의미로 쓰인다고 한다.
쌍룡훈련은 2018년까지 여단급 수준으로 진행되다가 전 정부에서 중단된 뒤 올해 사단급으로 규모를 키워 부활했다.
한미 병력 1만2천명이 참가한다.
병력 숫자만 놓고 보면 2016년 총 1만7천명 등 더 많은 인원이 참가한 적도 있지만, 올해는 최대 규모의 첨단 전력을 동원해 현대 상륙전 양상을 반영했다.
과거의 전통적인 상륙작전이 인천상륙작전처럼 은밀하게 기동해 적의 허점을 찌르는 식이었다면 레이더 등 감시정찰 장비가 발달한 현재는 상륙작전 중 은밀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상륙함처럼 덩치가 큰 표적은 더욱 그렇다.
이에 공중전력 전개가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은 '강습'상륙함 마킨 아일랜드함은 상륙 병력 수송은 물론 F-35B를 통한 공중 제압과 적 해안선 소개 작전까지 직접 해결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적 해안포를 향해 상륙 병력이 돌격하는 도중 많은 인명 희생이 불가피했던 종래의 상륙작전과는 달리 생존 가능성과 효율, 위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킨 아일랜드함의 전개 의의가 있다고 해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마킨 아일랜드함이 탑재한 오스프리 역시 상륙정을 이용한 전통적인 해안 접근을 넘어 공중으로 상륙 병력을 전개할 수 있는 전력으로 현대의 상륙전에 부합하는 무기체계다.
오스프리는 프로펠러 엔진의 방향을 바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틸트로터' 항공기로 무장 병력 24명을 태우고 헬기보다 빠른 시속 500㎞ 이상으로 비행할 수 있다. 마킨 아일랜드함이 국내로 입항한 지난 22일 북한은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쏘면서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에는 선전매체를 통해 "쌍룡훈련은 북침선제공격을 위한 전쟁연습"이라고 비난했다. 차베스 함장은 "우리가 입항했을 때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만, 중점은 어디까지나 쌍룡훈련"이라며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는 물론 굳건한 동맹을 이어 나가기 위해 연합훈련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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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부산 작전기지에 정박 중인 미 해군 와스프급 강습상륙함 마킨 아일랜드함(LHD-8·4만2천t급) 갑판에서 미군 측은 강습상륙함과 함재기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마킨 아일랜드함은 한미 연합상륙훈련 '쌍룡훈련' 참가를 위해 전날 부산으로 입항했다. '마킨 아일랜드 상륙준비군'(ARG)에 속하는 미 해군 수송상륙함 앵커리지함(LPD-23), 존 머서함(LPD-26)도 함께 왔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마킨 아일랜드함에는 스텔스 전투기 F-35를 미 해병대용으로 제작한 F-35B가 1대 대대 규모인 10대 탑재됐다.
미국이 F-35B 1개 대대를 마킨 아일랜드함과 전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상륙하는 해병대원 수송을 위한 수직 이착륙기 MV-22B '오스프리' 10대도 마킨 아일랜드함에 실렸다.
마킨 아일랜드함은 명목상 상륙함이지만, F-35B를 최대 20대 탑재할 수 있고 배수량 4만2천t에 달해 '작은 항공모함'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이 경항모를 검토할 때 제시된 배수량이 3만t이었다. 토니 차베스(대령) 함장은 갑판 아래 격납고에서 취재진과 만나 "F-35B는 5세대 전투기로 공대공 전투에 적합한 임무수행 능력을 지녔다"며 "훈련을 통해서 어떤 전술과 작전을 시현하는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장 뒤의 벽에는 미 해병대가 2차 대전부터 사용한 구호 '겅호'(Gung Ho)가 적힌 마킨 아일랜드함 휘장이 그려져 있었다.
미 해병대에서 겅호는 '화이팅' 정도의 의미로 쓰인다고 한다.
쌍룡훈련은 2018년까지 여단급 수준으로 진행되다가 전 정부에서 중단된 뒤 올해 사단급으로 규모를 키워 부활했다.
한미 병력 1만2천명이 참가한다.
병력 숫자만 놓고 보면 2016년 총 1만7천명 등 더 많은 인원이 참가한 적도 있지만, 올해는 최대 규모의 첨단 전력을 동원해 현대 상륙전 양상을 반영했다.
과거의 전통적인 상륙작전이 인천상륙작전처럼 은밀하게 기동해 적의 허점을 찌르는 식이었다면 레이더 등 감시정찰 장비가 발달한 현재는 상륙작전 중 은밀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상륙함처럼 덩치가 큰 표적은 더욱 그렇다.
이에 공중전력 전개가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은 '강습'상륙함 마킨 아일랜드함은 상륙 병력 수송은 물론 F-35B를 통한 공중 제압과 적 해안선 소개 작전까지 직접 해결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적 해안포를 향해 상륙 병력이 돌격하는 도중 많은 인명 희생이 불가피했던 종래의 상륙작전과는 달리 생존 가능성과 효율, 위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킨 아일랜드함의 전개 의의가 있다고 해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마킨 아일랜드함이 탑재한 오스프리 역시 상륙정을 이용한 전통적인 해안 접근을 넘어 공중으로 상륙 병력을 전개할 수 있는 전력으로 현대의 상륙전에 부합하는 무기체계다.
오스프리는 프로펠러 엔진의 방향을 바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틸트로터' 항공기로 무장 병력 24명을 태우고 헬기보다 빠른 시속 500㎞ 이상으로 비행할 수 있다. 마킨 아일랜드함이 국내로 입항한 지난 22일 북한은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쏘면서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에는 선전매체를 통해 "쌍룡훈련은 북침선제공격을 위한 전쟁연습"이라고 비난했다. 차베스 함장은 "우리가 입항했을 때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만, 중점은 어디까지나 쌍룡훈련"이라며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는 물론 굳건한 동맹을 이어 나가기 위해 연합훈련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