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협력사 4년만에 모여…한종희 "ESG 경영 함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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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첫 상생협력데이“세계 경제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명확한 전략 아래 철저히 준비해나간다면 큰 기회가 될 겁니다.”
"스마트공장 등 혁신, 위기극복"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은 23일 경기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2023년 상생협력데이’에서 협력회사협의회(협성회) 회원사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삼성전자는 자금·인력·교육 지원은 물론이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까지 상생협력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상생협력데이는 삼성전자가 협력회사와 소통하고 격려하며 동반성장 의지를 다지겠다는 취지로 2012년부터 열고 있는 행사다. 코로나19 때문에 2019년 이후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재개됐다. 이 자리엔 삼성 주요 경영진과 협성회 회장인 김영재 대덕전자 대표, 208개 협성회 회원사 대표 등 220여 명이 참석했다.
한 부회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움츠리기보다는 실력을 키워 근원적 경쟁력 확보에 노력해 달라”며 “공급망 전체의 생존을 위해 ESG 경영에도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영재 대표는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삼성전자와의 상생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혁신 활동, 기술 개발을 하면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공장과 저탄소 녹색 성장에 기초한 ESG 경영을 치밀하게 준비하자”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소·중견기업의 공통 고민으로 꼽히는 ESG 경영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온실가스 감축, 공급망 실사법 대응, 공정거래 정책 등 ESG 경영 관련 22개 교육 과정이다. 협력회사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역량 구축과 현장 개선 컨설팅도 제공한다.삼성전자 관계자는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자금 지원, 인력 육성 등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며 “지원 대상을 2·3차 협력회사로 확대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선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품질·생산 혁신, ESG 경영 등에서 성과를 낸 34개 협력회사를 시상했다.
정지은/수원=배성수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