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가 통신주 주가 발목잡아…통신업 투자의견↓"-NH

"금리 높아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낮아"
사진=연합뉴스
NH투자증권은 24일 통신서비스 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금리가 높아 배당 매력도 낮다는 이유에서다.

이 증권사 안재민 연구원은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가능성, KT의 최고경영자(CEO) 선임 관련 이슈 등 통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좋지 않은 시점"이라며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반기까지 통신주 주가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아직 기준 금리가 높아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낮다"며 "통신주에 적용했던 밸류에이션(주가 대비 실적 수준)을 낮췄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열린 전파정책자문회의에서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통신 3사 중심으로 과점 구조가 형성된 통신 시장 경쟁을 통해 활력 불어넣고자 정부는 활성화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28㎓ 대역 신규 사업자 주파수 할당 방안을 마련해 2분기 중 공고하고, 4분기 중 신규 사업자 선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통신주 톱픽(최선호주)으로 SK텔레콤을 꼽았다. 중간 요금제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감내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안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중간 요금제 4종을 출시해 정부의 요금 인하 압력에 대응했다"며 "저가 요금제를 이용하던 가입자가 중간요금제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KT에 대해 안 연구원은 "CEO로 내정됐던 인사가 사퇴하며 경영 공백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CEO 인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통신에 전문성이 없는 인사가 CEO로 선임되면 경영의 연속성이 흔들릴 것"이라며 "CEO 인선 문제는 3년마다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