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위기 속 기초체력 탄탄한 은행주 저가매수할 때"

[사진=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가 이어지는 금융권 위기 속에도 월가에서 전략적으로 매수를 추천하고 있는 은행주들이 있다며 이를 모아 정리했다.

CNBC에 따르면 월가에서는 불확실한 위기에 많은 은행주들이 폭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강한 펀더멘털을 가진 은행주들이 저가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어 이들 종목을 전략적으로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추천했다.CNBC는 먼저 골드만삭스의 파이브스타뱅크의 모회사 파이낸셜 인스티듀이션(NASDAQ: FISI) 파일을 열었다. 파이브스타뱅크의 무보험 예금 비율은 19%로 낮은 편이다.

자회사 네트워크를 통해 은행, 보험 및 자산 관리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산 규모가 약 58억 달러에 달하는 금융 지주 회사로 월가에서는 3명 중 2명가량이 '매수'로 투자의견을 가지고 있고, 목표주가도 평균 50% 반등과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주가는 올들어 32.4%, 3월에만 27.8%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의 퍼스트시티즌방크셰어즈(NASDAQ: FCNCA)의 경우도 예금 33%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 지난해 회사는 미국 금융 서비스 회사 CIT그룹과 합병을 완료했다.이들 주가는 올들어 22.2%, 3월에만 19.6% 하락했다. 이런 하락세에도 월가 분석가 3분의 2는 이들 은행 주식 매입을 추천했다. 분석가들은 평균 전날 종가 대비 44%의 상승 여력을 예상했다.

CNBC는 JP모간의 자료도 들여다봤다. JP모간은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한 이후 대형은행과 머니마켓펀드(MMF)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면서 "취약 은행에서의 예금 유출이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만일 미국 예금보험공사(FDIC)가 은행 예금 전액을 보증하겠다고 발표한다면 취약 은행으로부터의 자금 유출을 막는 데 도움은 되겠지만, 예금 이동을 완전히 막기는 어렵다"고 설명하면서 "퍼스트리퍼블릭뱅크의 예금 68%가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JP모간은 "퍼스트리퍼블릭뱅크은 은행 그룹으로부터 300억 달러 지원을 약속 박은 것이 유동성 보강에 충분한지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3월에만 89.2%를 잃은 이들 은행에 대해 전략적 대안에 대해 조언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 밖에도 월가 분석가들은 이번달에 20% 이상 손실을 기록한 웰스파고에 대해서도 주가가 전날 종가 대비 43% 상승 여력이 있다며 2명 중 1명은 '매수'로 투자의견을 남겼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