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행 티켓 벌써 끊었다"…테슬라 팬들 들썩이는 까닭 [테슬람 X랩]

"한국에 테슬라봇 온다고?"…전국 테슬람 '일산 정모'

테슬라 옵티머스, 31일 '서울모빌리티쇼' 공개
해외 전시는 작년 11월 중국 박람회 이후 최초
'괴물 전기차' 모델 S·X 플래드도 국내 첫 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피터슨 자동차 박물관 내 테슬라 관에 전시된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 모형. /사진=피터슨 자동차 박물관 홈페이지
“테슬라가 서울모빌리티쇼에 옵티머스를 전시한다고?”

테슬라가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 모형을 오는 31일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선보인다. 24일 테슬라코리아는 일산 킨텍스 행사장 부스에 테슬라봇 옵티머스 모형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옵티머스를 해외에 공개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 이후 처음이다.이 행사에서 테슬라는 올해 국내 출시되는 준대형 세단 모델S와 대형 SUV 모델X의 최상위 트림인 플래드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주력 차량인 모델S·3·X·Y 라인이 모두 전시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연말 출시 예정인 사이버트럭은 제외된다.
테슬라가 지난해 9월 'AI 데이' 행사에서 공개한 옵티머스 플랫폼 '범블씨(Bumble-Cee)'. /사진=테슬라 유튜브

머스크 "옵티머스는 세상을 바꿀 로봇"

테슬라는 작년 9월 ‘AI 데이(인공지능의 날)’에 두 가지 형태의 로봇을 공개했다. 처음 등장한 로봇은 옵티머스의 플랫폼 ‘범블씨(Bumble-Cee)’다. 이 로봇은 내부 회로와 전선 등 조립 부품이 다 보이는 상태지만 걷고 팔을 움직일 수 있다. 약간의 춤도 가능하다. 테슬라는 영상을 통해 로봇이 상자를 옮기고 물뿌리개로 화분에 물을 뿌리는 모습을 보여줬다.두 번째로 선보인 로봇은 ‘범블씨’를 기반으로 제작한 옵티머스 시제품이다. 테슬라가 국내 공개하는 옵티머스 모형도 이 로봇인 것으로 보인다. 키 173㎝, 몸무게 73㎏으로 범블씨보다 훨씬 매끈한 모습이다.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 로봇은 아직 걷지 못하지만 몇 주안에 걸을 것으로 본다”며 “3~5년 내 2만달러 가격에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작년 9월 'AI 데이' 행사에서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경DB

모델S 플래드, 제로백 2.1초 ‘괴물 전기차’

옵티머스와 함께 공개되는 모델S 플래드는 국내 전기차 중 가장 빠른 가속 능력을 자랑한다. 3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최고 출력 1020마력 △최고속도 시속 322㎞ △제로백(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 2.1초의 성능을 지녔다. 경쟁 모델이라 할 수 있는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 GTS 제로백은 3.7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83㎞다.플래드라는 이름은 스타워즈 패러디 SF영화 ‘스페이스볼’에서 최고 스피드 단계를 뜻하는 단어다. 머스크가 이 영화의 광팬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세단 최상위 트림인 모델S 플래드.
이 차는 2021년 6월 미국에서 처음 출시됐다. 중국에선 작년 3월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미국에서 △모델S 9만4990달러(약 1억2300만원) △모델S 플래드 11만4990달러(약 1억50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 판매가는 미정이다. 서울모빌리티쇼 공개를 전후해 국내 공식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모빌리티쇼는 국내 최대 자동차 전시회다. 오는 31일부터 열흘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12개 완성차 브랜드를 포함해 10개국 160여 개 기업과 자동차 관련 기관 등이 한자리에 모인다. 완성차는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르노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BMW, 포르쉐, 미니 등이 참여한다. 테슬라는 첫 참석이다.테슬라 커뮤니티는 옵티머스 모형 국내 공개 소식에 들썩였다. 트위터 등엔 “옵티머스가 전시된다니 설렌다” “아이들과 인증샷 찍으러 가야겠다” “테슬람 일산에서 정모하자”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움직이지 않는 모형일 뿐인데 막상 보면 실망할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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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대 ‘모빌리티 혁명’을 이끌어갈 테슬라와 머스크에 대해 소소하지만 재미있는 뉴스를 전합니다. 기성 언론들이 다루지 않는 '테슬라 팬'들의 이슈도 관심사입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를 구독하면 매주 기사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백수전 기자 j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