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 디지털 전환 속도…매출·고용 '두 마리 토끼'

여성기업 종합지원센터 수행
中企 스마트서비스지원사업 성과
자전거 전문 콘텐츠 기업 케이벨로는 지난해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가 수행한 ‘중소기업 스마트서비스 지원사업’을 통해 문화 콘텐츠 거래 및 고객관리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전거 여행 정보, 교육, 채팅 상담 등 각종 여행 콘텐츠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이용자가 늘면서 케이벨로의 매출(13억2000만원)은 전년 대비 23% 껑충 뛰었다. 올해 말까지 플랫폼 가입자 수 2000명 이상, 월간 접속자 수 1000명 이상이라는 장밋빛 목표도 세웠다.
26일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중소기업 스마트서비스 지원사업’ 지원을 받은 여성기업의 실적과 고용 상황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비제조업 중기의 생산성을 높이고 신사업 창출을 위해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솔루션 도입이 핵심 내용이다.스마트서비스 지원을 받은 정보기술(IT) 기업 이포넷은 지난해 봉사활동 통합 플랫폼 ‘체리스쿨’ 앱을 개발했다. 온오프라인 봉사활동 플랫폼까지 구축하면서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243억원을 나타냈다. 직원도 203명을 기록하며 200명대를 돌파했다.

의료서비스 기업 세이프닥은 정부 지원을 통해 의료 혜택 서비스 플랫폼과 고객관계관리시스템(CRM)을 구축하며 영업 생산성 향상을 꾀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플랫폼 누적 이용자가 15만 명을 넘어섰다. 세이프닥도 매출(21억원)이 전년 대비 17% 증가했고 고용은 2배 늘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는 올해도 온라인 경제 활성화, 공공문제 해결, ICT 솔루션 도입 등을 희망하는 서비스업 여성기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에 선정된 기업은 개발 비용의 50% 이내에서 최대 6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우수 기업을 선정해 고도화 사업에 최대 1억원도 지원한다. 센터 관계자는 “여성기업 비중이 높은 도소매, 음식·숙박, 정보통신 등 국내 서비스업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부가가치 향상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올해도 ‘중소기업 스마트서비스 지원사업’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다음달 말까지 ‘중소기업 스마트서비스 지원사업 관리시스템’에 신청하면 된다. 사전에 도입 기술 및 사업계획 등에 대한 전문가 컨설팅을 희망하는 여성기업은 다음달 초까지 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