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 가전' 만든 LG전자, 장애인 접근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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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와이파이 등 아이콘 활용LG전자가 ‘장애인 접근성 강화’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맹학교에 가전 기부 캠페인도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서울 수유동 한빛맹학교에 세탁건조기 워시타워, 김치냉장고, 전자레인지, 휘센타워 에어컨 등을 기부했다. 기부 제품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공용 점자 스티커’가 붙어 있다. 전원, 작동, 와이파이, 원격제어, 위·아래 화살표 등을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열 가지 점자 아이콘이 담겼다. 제품 이용 가이드라인도 점자로 알기 쉽게 표시했다.한빛맹학교는 사회복지법인 한빛재단이 1970년 설립한 시각장애인 대상 특수학교로 90여 명이 다니고 있다. 이번 기부는 LG전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활동의 일환이다.
LG전자는 ESG 지향점으로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정해,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5년까지 전 제품군에 접근성 기능과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2030년엔 모든 제품에 장애인 대상 특화 매뉴얼을 적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력이 좋지 않은 고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가전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수어 상담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수어 통역사 자격을 갖춘 전문 상담사가 서비스엔지니어와 고객 간 대화를 수어로 통역해준다. 시니어 고객을 위한 ‘시니어 전담 상담서비스’도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