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변호사 단체 '새변'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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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이념·탈정당 외친 200여명MZ(밀레니얼+Z세대) 노조에 이어 MZ 변호사 단체가 출범했다. 이들은 기존 변호사 단체와 선을 그으며 ‘탈이념과 탈정당’을 추구하고, 청년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입법 활동에 힘쓰겠다는 목소리를 냈다.
"국민 시각으로 입법 제안할 것"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새로운 미래를 위한 청년 변호사 모임(새변)’은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 출범했다. 새변은 30대 청년 변호사 200여 명이 모여 구성한 공익 활동 단체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송지은 새변 상임대표(변시 3회·법무법인 중현)는 “사회의 주역인 20~40대 국민의 법 감정이 입법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청년 변호사이자 국민 시각으로 입법 제안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들은 특정 정치성향을 보이거나 변호사의 이익을 내세우는 기존 변호사 단체와 성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송 대표는 “대한변협과 서울변회는 기본적으로 변호사의 권익을 위해 행동하는 단체이고, 민변은 현재 국민이 특정 정치 성향을 지닌 단체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와 달리 새변은 입법 제안을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변 공동대표인 우지현 변호사도 “민변은 국민 정서를 온전히 대변하지 못했고 특히 청년들이 피부로 느끼는 실생활 이슈에 소홀했다”며 “(새변은) 특정 정당의 이익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모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우선 ‘베이비시터 신원보증화’ ‘전세 사기 예방’ 등 청년의 실생활과 관련한 입법과 제도를 제안할 계획이다.
새변은 지난 24일 설립 후 처음으로 입장문을 발표하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개정 법률이 유효하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에 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새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절차를 지켜야 국회가 만든 법과 제도가 정당성을 지닐 수 있다”며 “절차는 정파와 여야,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준수해야 한다”고 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