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마미아, 민재!"…다시 모인 대표팀, 즐겁게 우루과이전 준비

데뷔전 치른 클린스만호, 외박 후 26일 복귀…권경원·설영우도 함께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우루과이와 A매치
콜롬비아와 A매치를 마치고 꿀맛 같은 하루 휴식을 취한 한국 축구 대표팀이 우루과이와 다음 대결을 위해 다시 훈련에 들어갔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6일 오후 5시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모였다.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올해 첫 평가전(2-2 무)을 치른 대표팀은 25일 오전 팬들에게 공개되는 오픈 트레이닝을 한 뒤 하루 외박을 받았고, 이날 오후 재소집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콜롬비아전에서 손흥민(토트넘)의 멀티골을 앞세워 무승부를 거둔 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맞붙는다. 우루과이를 상대하는 건 지난해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약 4개월 만이다.

당시 '마스크 투혼'을 펼친 손흥민은 물론 황의조(서울), 김민재(나폴리) 등 월드컵 멤버들 대다수가 이번 소집에 참여하는 가운데, 클린스만호는 밝은 분위기 속에 담금질을 이어갔다.
왼쪽 풀백인 김진수(전북)가 허리 부상으로 하차하면서 대체 발탁된 설영우(울산)는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합류했다. 여기에 컨디션 관리를 위해 별도로 훈련하던 권경원(감바 오사카)도 동료들과 함께해 25명 '완전체'가 됐다.

3월 말에도 찬 바람이 거세게 불어 날이 쌀쌀했지만, 오후 6시 20분께 그라운드에 나온 선수들은 웃으며 몸을 풀었다.

초반 15분만 공개된 훈련에서 대표팀은 웜업을 한 뒤 공돌리기 등을 이어갔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웃음을 머금은 채 동료들에게 장난을 치며 즐거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는 김민재(나폴리)를 향해 "맘마미아(이탈리아어로 '세상에' 등을 뜻하는 감탄사), 민재!"라고 외치는 등 역시 즐겁게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날 가볍게 몸을 끌어올린 대표팀은 27일에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파주 NFC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루과이와 직전 경기에서 무승부로 아쉬움을 삼킨 한국은 이번 재대결에선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이재성(마인츠)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감독님께서 콜롬비아전 끝나고 다음 경기는 무조건 이기자고 하셨다.

홈 팬들도 승리를 원하고, 그런 부분에서 동기부여가 되어 있다.

선수들도 남은 시간 승리하기 위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우루과이와 전적에선 한국이 1승 2무 6패로 열세다. 2018년 10월 서울에서 진행된 친선전에서 황의조와 정우영(알사드)이 한 골씩 넣어 2-1로 첫 승을 거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