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온애드…고객수 전년비 3배 ↑

SK브로드밴드는 2020년 9월 처음 선보인 디지털 사이니지 서비스인 온애드(On-AD)의 고객이 지난해 전년 대비 3배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디지털 사이니지 서비스는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다. 동영상이 반영되는 디스플레이 광고판을 떠올리면 된다.

온애드는 SK브로드밴드의 B tv(IPTV)와 디지털 사이니지를 결합한 기업 특화 미디어 솔루션이다. 초기 투자비와 운영비가 높은 전통적 광고매체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광고영상을 적용할 수 있다. 사업 초기에는 올리브영 이마트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서비스 매장에서 인기가 많았는데, 지금은 음식점 카페 뷰티업체 복지회관 병원 학교 등에서도 두루 활용되고 있다고 SK브로드밴드는 설명했다.온애드를 이용할 경우 입점 브랜드 광고 외에도 영화 예고편이나 아이돌 생일 축하 영상 등을 섞어서 내보낼 수 있는 게 강점이다. 광고만 계속 나오는 화면에 비해 자연스럽게 고객의 눈길을 끌기에 좋다. 고객과 상호작용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유명 서비스 매장 앞에서 인기 아이돌 영상이 나올 차례를 기다렸다가 인증샷을 찍고 가는 고객도 많다”고 전했다. SK브로드밴드의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기 때문에 A/S와 콜센터를 통해 수월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온애드 외에도 ‘온 에어(On-AIR)’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기업고객의 사내 커뮤니케이션에 특화한 사이니지 서비스다. 공지사항, 직원 인터뷰, 내부 교육 등을 구성원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기존의 사내방송시스템(서버 등)을 대체해 설비 투자 부담이 없어 비용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또 24시간 고객 상담 및 장애 대응이 가능하다. 여러 지역에 사업장이 분산돼 있는 금융사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금상호 SK브로드밴드 B2B(기업 간 거래)기획 담당은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2026년까지 359억4000만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라며 “디지털 사이니지 트렌드에 발맞춰 온애드 및 온에어 서비스가 고객 사업장의 매출을 늘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