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야, 너 글로벌 스타 됐어"…난리 난 '얼룩말 탈출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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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서 잇따라 보도돼어린이 대공원을 탈출해 서울 도심을 활보한 얼룩말 '세로'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해외 누리꾼들과 외신에서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해외 누리꾼들도 '패러디' 열풍
지난 23일 발생한 세로의 '동물원 탈출 사건'은 CNN, BBC, NBC 뉴스 등 주요 외신들에 잇따라 보도됐다.조경욱 서울 어린이대공원 동물복지팀장은 지난 24일 NBC 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세로가 도로 한복판을 활보하는 영상을 보다가, 교통 체증이 심한 와중에 운전기사분들이 차를 가로막은 세로를 조심스럽게 대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 팀장은 "세로의 탈출을 통해 우리 동물원이 얻은 교훈은, (세로가 탈출한 공간을 포함해) 동물원 리모델링을 하루빨리 서둘러야 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어린이대공원 측은 올해 상반기 안에 세로가 머무는 우리의 울타리를 목제에서 철제로 바꾸고, 오래돼 낡은 건물도 수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외에도 얼룩말 세로를 활용한 패러디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수백건의 게시물, 수십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AI 스타트업 라이언 로켓에 따르면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워크플로우 웹 플랫폼 '스포키(Sporky)'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누리꾼들은 하루 만에 세로와 관련된 1250개가 넘는 이미지를 생성했다.
누리꾼들은 '답답한 동물원을 탈출한 세로의 꿈을 대신 이루어주자'며 패러디 이미지를 생성한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사이트에는 'UN 콘퍼런스에서 발언하는 세로(Zebra speaks at a UN conference)', '왕좌의 게임 의자에 앉아있는 외로운 세로(a lonely zebra king sitting on the iron throne in the show game of thrones)', '얼룩말과 오토바이', '얼룩말과 K-POP 스타' 등 다양한 이미지가 게재돼 있어 눈길을 끈다.
한편 지난 23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세로는 인근 주택가 등을 돌아다니다가 3시간 30분 만에 마취총 7발을 맞고 생포됐다.
세로는 2021년 태어난 두 살배기 수컷 얼룩말로 부모 얼룩말이 숨진 후 반항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