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텍메드, 브라질 약국 공략 속도…"2분기부터 장비 공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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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개 이상 약국에 아피아스 공급바디텍메드가 오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브라질 전역의 약국에 진단장비를 공급한다. 브라질을 시작으로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등 주변 중남미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사용 가능 진단키트도 8종으로 확대
27일 바디텍메드는 브라질 약국체인 1위 기업 RD그룹과 소형 자동화 면역진단기기 ‘아피아스(AFIAS)’ 보급 프로젝트의 2단계에 진입한다고 발표했다. 바디텍메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한 1단계는 사실상 테스트 개념”이라며 “오는 2분기부터 진행하는 2단계를 기점으로 공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바디텍메드는 약 6개월 간 1단계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지금까지 300여개의 브라질 현지 약국에 아피아스를 설치했다. 아피아스는 소량의 혈액만으로 15분 내 당뇨, 산전 기형, 갑상선 이상 등을 진단할 수 있는 현장진단(POCT) 장비다. 검사 수행자의 숙련도가 필요한 바디텍메드의 또다른 진단장비 아이크로마와 달리 아피아스는 자동화된 면역진단으로 보다 쉽게 검사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했다.
올해 2분기부터는 600개 이상의 브라질 약국에 아피아스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사용할 수 있는 진단키트도 기존 4종에서 8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단계적으로 RD그룹이 보유한 전체 약국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RD그룹은 브라질에 약국 270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 1위(15.1%)다. 바디텍메드는 앞으로 RD그룹뿐 아니라 점유율 2, 3위 기업들과도 협업해 브라질 현지 약국에 아피아스를 빠르게 공급할 예정이다. 바디텍메드 관계자는 “2, 3위 기업들과도 계속해서 논의 중”이라며 “이르면 연내 공급 시작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브라질에서는 만성질환 환자 관찰(모니터링) 및 간단한 건강검진, 예방접종 등을 약국에서 할 수 있다. 최근 1년 새 약국에서 다룰 수 있는 진단장비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했다.
인구 2억명 이상의 브라질은 중남미 진단 시장에서 가장 크다. 경제가 성장함과 동시에 만성질환 발생률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경쟁사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바디텍메드 관계자는 “특히 중국 업체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며 “진단 정확도, 신뢰도, 장비 공급 이후의 서비스 측면에서 격차를 벌려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기업들 중에서는 에스디바이오센서 등도 브라질 약국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은 바디텍메드가 진출한 첫번째 중남미 시장이다. 브라질을 기반으로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멕시코 등 주변 시장을 차례대로 공략할 예정이다. 매출 목표는 국가당 연간 100억원 가량이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이 기사는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사이트 <한경 BIO Insight>에 2023년 3월 27일 11시 41분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