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 관광객…수도권 아울렛에 10만명 몰렸다

현대백화점 김포·송도·스페이스원
올해 1~2월 두달 간 10만명 방문
국내 아울렛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엔데믹으로 국내 아울렛을 찾는 외국인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27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2월 수도권 아웃렛 매장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 수는 10만 명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이 수도권에서 운영하는 프리미엄 아웃렛은 김포점과 송도점, 스페이스원 등 3곳이다. 올해 2월까지 이들 매장을 찾은 외국인 수는 지난해보다 6배 늘었으며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15%가량 증가했다.엔데믹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데다 최근에는 홍콩 일본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권에서 단체 관광객도 유입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달에는 태국 단체 관광객 350명이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김포점을 찾았으며 다음달 초엔 인천항 크루즈를 통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송도점을 찾을 예정이다.
국내 아울렛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서울 명동 동대문 등을 주로 찾던 외국 쇼핑객들의 구매 패턴이 도심 외곽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 수도권 아울렛들은 공항이나 항구에서 가깝고 서울 시내 어디서든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는 지리적 이점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영향을 줬다는 게 현대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이들 매장은 서울에서 20km 이내에 있으며, 특히 김포점과 송도점은 각각 김포공항, 인천공항에서 차로 30분 이내에 갈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송도점 인근에 관광과 환율 정보를 제공하는 키오스크를 설치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편의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또 김포점에는 외국인 고객 전용 라운지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