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취임 후 해외서 5조원 투자유치"

"30여개 기업과 협약 진행 중
임기 중 100兆 이상 달성 목표"
김동연 경기지사(사진)는 27일 “지난해 취임 이후 5조원가량의 해외 투자 유치를 확정했거나, 외국 기업과의 협상이 타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수원 경기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임기 중 100조원 이상의 국내외 기업 투자를 유치하고, 청년 일자리 증대와 경제 활성화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지난해 7월 김 지사 취임 이후 경기도에 투자를 확정한 글로벌 기업은 AMT리서치, AMSL, 온세미컨덕터 등으로 이들 기업이 약속한 투자액은 2조1600억원이다. 여기에 경기도가 진행한 해외 투자 라운드테이블과 도내 국내 복귀 기업 유치 등을 감안하면 5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지사는 “30여 개 외국 기업과 투자에 대해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취임 이후 국내 주요 기업뿐 아니라 각국 대사들을 만나 해외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7일 도정연설에서는 ‘임기 내 100조원 투자 유치’ 계획을 처음 공개했다. 공직생활 동안 쌓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경기도의 자원을 총동원해 임기 중 외자 유치 20조원, 국내 기업의 도내 투자 80조원을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다. 도 관계자는 “이후 정부가 발표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투자 발표액(300조원)과 별개로 (김 지사가)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발표 이후 지난 23일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함께 참여하는 반도체지원 전담조직(TF)을 구성했다. 그는 “기업이 반도체산단에 공장을 짓기 위해서는 103개 기관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수, 전기 문제만 해도 풀 게 많고 인근 도시의 주거, 교통에도 지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경기도 TF에 용인시뿐 아니라 평택시 오산시 안성시도 포함시키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