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가속페달 밟은 도요타…8종 라인업 순차적 선보인다

모두의 니즈 위해 다양한 동력원
'멀티 패스웨이' 전략에 발맞춰

하이브리드·PHEV·전기차 등
올해부터 속속 한국시장에 도입

AI기반 콜센터 등 디지털화 속도
서비스 질도 한층 강화할 계획
곤야마 마나부 한국도요타자동차 사장이 지난달 서울 송파구 커넥트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한국도요타자동차 제공
‘모두를 위한 전기화.’

한국도요타자동차의 전기차 전략이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수소연료전지차(FCEV), 배터리 전기차 등 다양한 동력원으로 고객의 수많은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이른바 ‘멀티 패스웨이(Multi Pathway)’ 전략이다. 특히 현재로서는 유지 편의성과 친환경성, 경제성 등에서 최적의 절충으로 꼽히는 하이브리드카를 통해 향후 전기차로 가는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경영진 바뀐 올해가 변화의 원년

올해 초 도요타는 큰 변화를 겪었다. 도요다 아키오 사장이 회장을 맡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사토 코지 신임 사장이 지휘봉을 잡은 것이다. 코지 신임 사장의 취임 일성은 ‘모빌리티 회사’로의 변혁이었다. 그는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를 실현하려는 도전이 있다”며 “더 많은 양과 더 빠른 속도로 업무를 추진해 나가고 전동화 분야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도요타 또한 올해를 변화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하면서 렉서스와 도요타의 신차 출시계획을 발표했다. ‘멀티 패스웨이’ 글로벌 전략에 발맞춰 올해부터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총 8종의 전동화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렉서스 브랜드는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RZ, 렉서스의 두 번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PHEV)인 완전 변경 RX 등 두 종의 전동화 모델을 도입한다. 도요타 브랜드는 RAV4 PHEV 모델을 시작으로 플래그십 하이브리드 세단 크라운 크로스오버, 대형 럭셔리 하이브리드 미니밴 알파드, 준대형 하이브리드 SUV 하이랜더, 5세대 모델로 완전 변경된 PHEV 프리우스를 한국 시장에 투입한다. 도요타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인 bZ4X도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2006년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렉서스 브랜드는 “렉서스다운 전동화를 통해 ‘넥스트 챕터’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요타 브랜드도 다양한 전동화 차량의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먼저 가치를 보는 당신’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발표했다. 배터리 전기차 일변도의 전기화보다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도입해 소비자 만족도를 최대한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곤야마 마나부 한국도요타자동차 사장은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지난해 한국 시장 전동화 차량 판매비율은 97%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며 “도요타의 전동화 전략을 적용시키기에 최적의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책임 충실히 이행”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올해 서비스의 질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렉서스가 지난해 하반기 한경수입차서비스지수(KICSI)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이미 서비스 퀄리티가 높은 브랜드지만, 올해도 고객 로열티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신규 출시한다. 특히 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한 서비스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콜센터와 리셉션 키오스크 등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환경’과 ’인재육성’을 두 축으로 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전개한다. 렉서스의 복합문화공간인 커넥트투 방문고객이 기부한 도서를 모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하는 ‘도서기부 캠페인’은 올해로 8년째를 맞았다. 최근 국립암센터와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에 직접 8000만원씩 기부하기도 했다. 한국도요타자동차 관계자는 “전국 딜러사와 함께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며 “탄소중립이라는 사회적 책임도 충실히 이행해 좋은 기업시민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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