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대형사고 막아 신차 받은 의인, '치킨상품권'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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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현대차 연구원, 올해 첫 'bhc 히어로' 선정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고 주행 중인 트럭을 막아 세워 추가 인명 피해를 막은 시민이 올해 첫 'bhc 히어로'로 선정됐다. 히어로에겐 bhc 치킨 상품권이 수여된다.
종합외식기업 bhc그룹은 올해 첫 'bhc 히어로'로 김지완 씨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bhc그룹은 "bhc그룹은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는 의인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면서 이들의 선행을 널리 알려 서로 돕는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김 씨는 지난 7일 경기 화성시 비봉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고 주행 중이던 트럭을 막아 세우며 트럭 운전자와 추가 인명 피해를 막았다. 당시 트럭 운전자는 과로로 인해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채 비틀거리며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연거푸 들이받고 약 1km 가량을 운행 중이었다.
트럭 뒤편에서 주행 중에 이를 이상하게 여긴 김 씨는 트럭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것을 창문 너머로 확인 후 본인의 승용차로 트럭 앞을 가로막으며 차를 정지시켰다. 이후 운전자 상태 확인과 동시에 경찰과 구급대에 연락을 취해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김 씨가 구조한 트럭 운전자는 다행히 병원으로 이송 후에 회복했다고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소속 연구원인 김 씨는 당시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의식을 잃은 채 엑셀을 더 밟으면 급하게 발진할 수도 있었고 운전자 구조도 골든타임이 있다는 생각에 우선 제 차로 차를 멈춰 세웠다"며 "제가 일하는 분야 역시 자동차 안전 관련 분야다 보니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그는 이 같은 선행이 알려지자 앞서 현대차로부터도 자신의 승용차였던 아반떼 신형 모델과 포상금 3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