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기반 성장 동력 발굴·일자리 창출…경북도 2030 전략

경북도는 '세계유산의 보고'인 지역의 강점을 활용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도는 28일 도청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미래 전략 2030' 비전을 선포했다. 비전 선포식에서 세계유산 미래 전략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전문가 17명으로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도내 세계유산 보유 시장·군수들이 세계유산 보존·활용을 위해 공동 노력하는 협약도 체결했다.

도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세계유산을 보존, 관리, 활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주요 사업으로 세계유산 외연 확장, 국내 세계문화유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국립 세계문화유산센터 유치, 천년 신라왕경 디지털(메타버스) 복원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유교책판 수장시설로 해인사 장경판전에 버금가는 천년 유교경전각 건립, 지역 맞춤형 관광 자원화, 문화유산 생태계 혁신, 디지털(메타버스) 산업클러스터 조성, 기업 및 인력 육성에 힘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첨단시설을 유치·건립해 세계유산 보존·관리·활용의 미래 모델을 선도할 계획이다. 세계유산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고 차별된 맞춤형 관광모델로 신라왕경 역사가로길, 하회권 퀸스로드, 서원·산사 명품 순례길 등 관광코스를 만들 방침이다.

세계역사도시진흥원 건립 등으로 세계 역사 도시를 키우고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전통 기록물 번역·활용, 문화와 정신이 녹아있는 천년 건축물 건립 등에도 나선다.

도는 올해 9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후속으로 세계유산(태실·누정), 기록유산(만인소·편액), 무형유산(한지·전통 활문화) 등 신규 등재를 추진할 예정이다. 경북은 우리나라 세계유산 15건 가운데 5건을 보유하고 있다.

석굴암·불국사, 경주역사유적지구, 하회·양동, 산사(부석사·봉정사), 서원(소수·옥산·도산·병산)이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기록유산으로는 유교책판이 있고,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는 한국의 탈춤(하회별신굿탈놀이·예천청단놀음)이 있다.

하회마을은 유네스코 3대 카테고리(세계유산·무형유산·기록유산)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도는 세계유산 보존, 관리, 활용에 첨단기술과 디지털을 도입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화관광 생태계를 혁신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세계유산의 보고인 만큼 전통 문화자원을 보존·전승하고 미래 먹거리로 적극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