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마라톤 내달 2일 개막…1만5천여명 참가

세계육상연맹 인증 골드라벨 대회로 승격
세계육상경기연맹(WA)이 인증하는 골드라벨 대회인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내달 2일 대구 도심에서 펼쳐진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대회는 내달 2일 오전 8시에 16개국, 184명의 정상급 엘리트 선수와 1만5천123명의 마라톤 동호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중심으로 한 도심 일대에서 열린다.

대회는 중구와 수성구 일원을 3바퀴 순환하는 엘리트 풀코스와 마스터즈 하프, 10㎞, 건강달리기(4.6㎞) 등으로 나눠 치러진다.

이 가운데 엘리트 부문에서는 2시간 4분대 기록을 보유한 아세파 멘스투(에티오피아), 2시간 5분대인 케냐의 아브라함 킵투(케냐) 등 16개국 184명의 건각들이 출전해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대회 기록은 지난 2019년에 달성된 2시간 5분 33초다.

국내 선수로는 남자부에 청주시청 소속 이장군과 김종윤, 여자부에 제천시청 소속 최경선, 논산시청 소속 이수민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마스터즈 부문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1만5천123명의 동호인들이 참가해 열전을 펼친다.
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대규모 인원이 참가하는 첫 대회인 만큼 안전에 중점을 두고 대회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대회는 지난해 9월 세계육상경기연맹으로부터 기존 엘리트(실버)라벨에서 골드라벨로 승격한 뒤로 처음 열린다는 점에서 수준 높은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계육상경기연맹 라벨인증 대회는 최상위 등급으로 플래티넘이 있고 이어 골드라벨, 엘리트라벨, WA라벨 순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는 서울국제마라톤대회가 유일한 플래티넘 대회이고, 대구국제마라톤은 유일한 골드라벨 대회다.
시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오전 11시 50분까지 행사장 일대에 교통을 통제하고 시내버스 64개 노선, 876대를 우회 운행한다.

수성구 들안길 주민을 위해 무료 셔틀버스 5대를 7분 간격으로 운행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골드라벨 국제대회로 승격된 만큼 참가자와 시민이 다 함께 즐기는 대구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