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재분리' 광주연구원·전남연구원 7월 목표 개원 준비(종합)

전남연구원, 1단·6실·5센터 구성…신청사 이전은 내년 6월 이후
광주연구원, 단계적으로 30∼40명까지 충원
광주시와 전남도가 광주전남연구원을 분리해 각각 연구원을 개원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전남연구원 이사회가 전날 연구원 분리 운영안을 의결하자 도는 곧바로 전남연구원 개원 준비에 들어갔다.

전남연구원은 조례 개정, 연구원 이사회 개최, 원장 선임 등을 거쳐 오는 7월 나주에 있는 현 광주전남연구원 사무실에서 개원식을 갖는다.

광주전남연구원 사무실 임대 기한이 2024년 6월까지인 점을 고려해 시간을 두고 신청사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전남연구원 신청사는 도청사가 있는 무안 또는 목포에 마련될 것으로 예상한다.

조직은 1단(상생협력단), 6실, 5센터 65명가량으로 꾸려진다.

전남연구원 위상 제고를 위해 국책 연구기관 등에 연구원을 파견하고, 비상임연구원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연구시스템 개선을 위해 기획과제(박사급 4명 이상 융복합 연구)와 지원과제(수시 과제)를 확대하고, 성과 중심의 연구원 평가제도를 도입한다.

광주·전남의 상생 연구 활성화를 위해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광주연구원과 공동발표회, 교차 근무제, 공동연구 인센티브제 등도 도입할 예정이다.

광주시도 이르면 7월 광주연구원 개원을 목표로 조직, 인력 등 구상에 들어갔다. 기존 광주전남연구원을 승계하는 전남연구원과 달리 광주연구원은 법인 신설 절차를 밟아야 한다.

광주시는 조례 개정, 이사회 구성, 법인 등기 등을 거쳐 공모를 통해 원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전남도와 협의해 현재 37명인 광주전남연구원 연구 인력 일부를 흡수한 뒤 30∼40명까지 인력을 충원하고, 연간 35억원가량이었던 출연금도 확대해 독립 연구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광주시는 전했다.

사무실은 기존 공공 기관 청사에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배일권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은 "연구원은 시정의 중요한 싱크탱크"라며 "시와 가치, 지향을 공유하면서 양질의 연구를 진행하고 그 성과가 시정에 반영되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조직을 꾸리겠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연구원은 1991년 전남발전연구원으로 출범했다가 1995년 광주시 출연을 통해 광주전남발전연구원으로 확대됐다.

2007년에는 광주와 전남발전연구원으로 분리됐으며 2015년 민선 6기 당시 광주·전남 상생 1호 사업으로 다시 통합돼 현 광주전남연구원 체제를 갖췄다. 그러나 민선 8기 출범 후 지역 특성에 맞는 연구기능이 약화했다며 재분리 여론이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