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흑자전환 임박" 증권가 전망…롯데케미칼 5% '쑥'

원료가 안정-中 리오프닝 훈풍
롯데케미칼이 올해 2분기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면서 강세를 보였다.

28일 롯데케미칼은 5.09% 오른 18만5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증권가에서 롯데케미칼이 흑자 전환에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이달 들어 DB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하나증권 유안타증권 등 4개 증권사는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했다. 하나증권은 기존 대비 1만원 올린 23만원을, 유안타증권은 기존 대비 4만원가량 올린 31만원을 제시했다.

증권사들은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7584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2분기부터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에는 중국 봉쇄로 인한 수요감소와 원료 가격 상승이 겹쳐 실적이 크게 악화됐지만, 올해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석유화학 제품의 주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안정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나프타 가격은 지난해 3월말 t당 966달러에 달했으나 올해 3월에는 t당 649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롯데케미칼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1350억원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도 2분기 88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월부터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가시화되며, 프로필렌(범용 자동차 범퍼 소재)을 시작으로, 부타디엔(가전제품 외장재)에 이어 에틸렌(농업용 필름) 등이 순차적으로 회복된 것 등이 흑자전환의 배경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