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뱀 "나만 할 수 있는 이야기 담아…끝까지 아이돌 할 것"

첫 솔로 정규 음반 '사워&스위트'로 1년 2개월 만에 컴백
"저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기에 굉장히 뜻깊은 음반이에요. "
가수 뱀뱀은 28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하고 싶은 콘셉트가 너무 많아서 정규 음반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며 신보를 내놓는 소감을 밝혔다.

그가 선보인 '사워&스위트'(Sour&Sweet)는 두 번째 미니음반 'B'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의 음반이며 그의 첫 정규 솔로 음반이다.

음반과 동명의 타이틀곡을 포함해 '페더'(Feather), '테이크 잇 이지'(Take It Easy), '고스트'(GHOST), '춤' 등 8곡이 수록됐다. 신맛(Sour)과 단맛(Sweet)이라는 대조되는 두 단어를 음반 제목으로 선택한 만큼, 음반에 수록된 곡들에는 뱀뱀의 다양한 내면의 이야기를 담았다.

뱀뱀은 "항상 화려하고 색감도 강한 콘셉트만 선보여서 이번 음반은 색감을 낮추고 성숙한 느낌을 내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은 인간의 내면에 도사린 이중성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한 곡이다. 뱀뱀 자신이 의식하고 외면을 단맛으로, 그 이면을 신맛으로 표현했다.

"많은 분이 저를 스위트한 사람으로 알고 계시는데, 저도 '사워'한 모습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
'페더'는 태국에서 나고 자란 그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어린 자신에게 건네는 응원가이며, '고스트'는 너무 일찍 여읜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뱀뱀은 "원래는 가족을 주제로 곡을 쓰고 싶지 않았다"며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나셔서 (아버지가) 원망스러우면서도, 그만큼 그리웠기 때문에 이 곡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뱀뱀은 2014년 1월 그룹 갓세븐의 래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절도 있으면서도 힘이 넘치는 안무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사랑받았다.

이후 2021년 6월 솔로 1집 '리본'(riBBon)을 발표하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뱀뱀은 티빙의 '환승연애2', SBS TV의 '집사부일체2'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재치 넘치는 입담을 선보였다.

그러나 그의 본업은 여전히 가수다. 그는 "아이돌을 할 때는 제대로 아이돌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 시작점은 아이돌이기 때문에 계속 끝까지 아이돌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