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 기대감…다음달 3만7000여 가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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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성수기 맞아 월간 최대 분양다음달 전국에서 아파트 3만7000가구가 나온다. 규제 완화에 따른 주택 매수심리 회복과 봄 성수기가 맞물려 올해 월간 최다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경기 1만7832가구·서울 3283가구
지방은 공급 가뭄 이어질 듯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 42개 단지, 3만7457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이달 예정됐던 분양 물량 중 일부가 연기된 데다 봄 성수기인 4월에 대다수 단지가 분양을 예고했기 때문이다.지난 1월 전국 1만1003가구에 그쳤던 분양 물량은 2월 8839가구로 최저를 기록했고, 이달에도 1만4885가구 분양에 그쳤다. 부동산R114는 “4월 분양 예정 물량이 지난 2월 조사(2만5495가구) 때보다 1.5배로 늘었다”며 “수도권이 1만256가구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규제지역 내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에 대한 추첨제 확대와 중도금 대출한도(12억원) 폐지 등으로 청약 문턱이 낮아진 것도 공급이 늘어난 배경으로 꼽힌다.
지역별로는 경기에 예정된 분양 물량이 1만7832가구로 가장 많다. 인천(3541가구)과 서울(3283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는 광명과 의왕 내 재개발 단지를 바롯해 17개 단지에서 분양을 진행한다.
서울에서는 휘경자이디센시아(1806가구·조감도), 서대문센트럴아이파크(827가구) 등 재개발 사업지들이 다음달 공급에 나선다.분양 물량이 늘어난 수도권과 달리 미분양 사태가 계속되는 지방에서는 한동안 분양 물량이 끊겼다. 다음달 대구와 대전, 세종, 울산, 전북, 경북 등 6개 지역에서는 분양 계획이 전무하다. 광주(1445가구)와 경남(1314가구), 부산(1120가구) 등도 분양 물량이 크게 줄었고, 제주는 단 425가구에 그쳤다.
청약시장 회복세가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 제한된 탓에 미분양 리스크가 큰 지방에서는 공급이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가격 방어가 가능하거나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지역 위주로 수요 쏠림이 나타나고 있다”며 “서울 수도권 중심의 청약 온기가 전국으로 확산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