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조민과 북콘서트…"文 밉지 않냐" 묻자 "어려운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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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부녀가 28일 광주를 찾아 시민들과 함께하는 북콘서트를 열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광주 동구 광주극장에서 '조국의 법고전 산책' 북콘서트를 딸 조민씨와 함께 진행했다.이 자리에선 광주와 5·18 민주화운동, 일제강제동원 정부 해법안, 청년 세대, 앞으로의 정치 행보 등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
특히 조 전 장관은 이날 진행된 방청객과의 질의응답에서 '현재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밉지 않습니까? 조금도 서운하지 않으십니까? 저는 서운하고 밉습니다'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에 그는 "아주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하셨다"면서 "문재인 대통령님이 하신 정책·국정운영 등에 대해서 지금 비판하시는 분도 있고 불만을 갖고 계신 분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의의도 있고 한계도 있을 텐데 그 모두를 함께 아울러 평가해야 한다"고 답변했다.이어 "개인적으로 밉고 서운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을 모셨던 수석보좌관으로서 답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딸 조민씨는 "저희 청년 세대는 싫은 건 싫다고 말하면서 내 권리에 대한 의식이 높다"며 "그 바탕에는 저희를 키워주신 부모님 세대가 '너의 권리는 이거야. 이거 아니라고 할 수 있어'라고 교육했기 때문에 이렇게 거듭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평소 조민씨는 집에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아버지(조국 전 장관)는 피해 다닌다고 말해 방청객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조 전 장관은 "여러분들이 박수 쳐주시고, 성원해주시고 하지만 2019년 이후로 온갖 일이 벌어졌다"며 "그중에 완전 허위 사실도 있고 억울한 것도 있다"면서 그간의 일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런 건 다 빼고, 장관 후보 지명된 후에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이 크다고 여러 번 밝혔고, 지금도 그런 마음"이라며 "잘난체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자성해봐야 할 부분을 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터널이 언제 끝날진 잘 모르겠지만 보다 더 낮은 마음으로, 계속 낮은 자세를 유지하려고 한다"며 "제 부족함과 한계가 뭐였는지 깨달아야 터널이 끝나고 난 뒤에 뭔가 제대로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청중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광주 동구 광주극장에서 '조국의 법고전 산책' 북콘서트를 딸 조민씨와 함께 진행했다.이 자리에선 광주와 5·18 민주화운동, 일제강제동원 정부 해법안, 청년 세대, 앞으로의 정치 행보 등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
특히 조 전 장관은 이날 진행된 방청객과의 질의응답에서 '현재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밉지 않습니까? 조금도 서운하지 않으십니까? 저는 서운하고 밉습니다'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에 그는 "아주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하셨다"면서 "문재인 대통령님이 하신 정책·국정운영 등에 대해서 지금 비판하시는 분도 있고 불만을 갖고 계신 분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의의도 있고 한계도 있을 텐데 그 모두를 함께 아울러 평가해야 한다"고 답변했다.이어 "개인적으로 밉고 서운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을 모셨던 수석보좌관으로서 답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딸 조민씨는 "저희 청년 세대는 싫은 건 싫다고 말하면서 내 권리에 대한 의식이 높다"며 "그 바탕에는 저희를 키워주신 부모님 세대가 '너의 권리는 이거야. 이거 아니라고 할 수 있어'라고 교육했기 때문에 이렇게 거듭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평소 조민씨는 집에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아버지(조국 전 장관)는 피해 다닌다고 말해 방청객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조 전 장관은 "여러분들이 박수 쳐주시고, 성원해주시고 하지만 2019년 이후로 온갖 일이 벌어졌다"며 "그중에 완전 허위 사실도 있고 억울한 것도 있다"면서 그간의 일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런 건 다 빼고, 장관 후보 지명된 후에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이 크다고 여러 번 밝혔고, 지금도 그런 마음"이라며 "잘난체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자성해봐야 할 부분을 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터널이 언제 끝날진 잘 모르겠지만 보다 더 낮은 마음으로, 계속 낮은 자세를 유지하려고 한다"며 "제 부족함과 한계가 뭐였는지 깨달아야 터널이 끝나고 난 뒤에 뭔가 제대로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청중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