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숨비, 개인비행체 개발 박차…"1단계 시험비행 성공"

인천시가 민간 전문기업과 손잡고 미래 신산업인 파브(PAV·개인비행체)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시는 파브 핵심기술을 보유한 ㈜숨비와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한 1인승 파브의 1단계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옹진군 자월도 일대에서 1인승 파브 시제기를 무인조종해 이착륙과 비행을 100회 이상 반복하며 1단계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말했다.

이는 국·시비를 지원해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한 지 5년 만에 거둔 성과다.

시와 숨비는 2018년 국방과학연구소 산하 민군협력진흥원 개발공모사업에 선정돼 파브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시와 숨비는 현재 2단계 시험비행을 준비 중이며 6월까지 시속 50㎞ 이상 속도로 1시간 이상 비행 가능한 하이브리드 동력장치 기술을 획득할 계획이다.

이어 2025년까지 100㎏급 적재 하중의 CAV(Cargo Air Vehicle)를 개발해 인천항을 중심으로 화물 운송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2019년 '파브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인천이 이 분야 산업을 선도하도록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인천 옹진군 자월도는 국토교통부로부터 당국에 사전 신고 없이 수시로 파브를 띄울 수 있는 '파브 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받았다.

송도국제도시에 본사를 둔 숨비는 파브 개발 외에도 다양한 무인항공기를 상용화해 군 작전지역 정찰·탐지, 조난자 수색·구조, 재난지역 감시, 산업시설 검사 등에 활용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