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멀리, 더 똑바로'…신기술·신소재 장착한 드라이버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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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자존심' 드라이버“드라이버는 쇼(show)”라는 말처럼, 드라이버 샷은 화려하다. 각 홀에서 가장 먼저 사용하는 클럽으로, 스윙이 가장 크고 가장 멀리 보낸다. 동반자들의 주목도도 가장 높다. 많은 골퍼들이 새 골프시즌의 목표로 “더 멀리, 더 똑바로”를 잡는 이유도 그래서다.
타이틀리스트 'TSR 시리즈'
압도적 스피드로 비거리 구현
테일러메이드 '스텔스2'
카본 많이 써 거리·관용성 높여
한국미즈노 'ST230'
티타늄 소재로 반발력 뛰어나
핑골프 G430 HL
초경량, 역대 최대 비거리 증가
용품사들의 자존심 대결이 가장 첨예하게 펼쳐지는 클럽 역시 드라이버다. 신소재를 이용해 더 멀리, 더 똑바로 보내는 샷을 구현하는데 기술력을 쏟아붓고 있다. 특히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신제품들이 출시돼 골퍼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타이틀리스트는 지난해 하반기 TSR2, TSR3, TSR4 등 3종을 출시한데 이어 올 초 TSR1을 선보였다. TSR은 빠른 볼 스피드를 목표로 한 타이틀리스트 스피드 프로젝트(Titleist Speed Project)에서 탄생했다. 모든 골퍼들에게 더욱 빨라진 스피드와 더 길어진 비거리를 제공하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TSR2는 ‘압도적인 스피드’와 ‘높은 관용성’을 겸비한 완벽한 조합의 ‘최대 비거리’를 보장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TSR3는 슈어핏 CG 트랙 무게추 시스템으로 더욱 세밀하고 정교하게 구질과 무게를 조절할 수 있으며, TSR4는 더 긴 비거리를 위해 스핀 감소가 필요한 골퍼에게 적합하다.최근 출시한 TSR1은 메탈라인은 초경량 설계와 향상된 공기역학, 그리고 전략적으로 배치된 무게중심으로 최고의 스피드, 비거리, 최적의 높은 런치각을 제공하는데 집중했다. 이로 인해 90mph(40.2m/s) 이하의 스윙 스피드를 가진 골퍼도 폭발적인 볼 스피드와 압도적인 비거리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게 업체측의 설명이다.
특히 타이틀리스트는 제품 하나당 최대 4가지 모델의 헤드를 구성해 눈길을 끈다. 헤드 디자인을 세분화해 골퍼들이 스윙 스타일, 핸디캡 수준, 선호도에 따라 고를 수 있게 했다. 헤드만 잘 선택해도 피팅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카본 페이스’로 시장을 뒤흔든 테일러메이드는 ‘스텔스2’로 돌아왔다. 테일러메이드 역사상 가장 많은 카본을 사용해 비거리와 관용성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는 것이 업체측의 설명이다. 카본 크라운, 카본 강화 컴포지트 링, 카본 솔, 60레이어 카본 트위스트 페이스에 카본이 쓰였다. 이를 통해 페이스 무게를 줄였고 거기서 얻은 여유 중량으로 무게중심을 조정해 관성모멘트(MOI)를 더 높였다. 스텔스2 플러스는 스텔스 플러스보다 MOI가 9% 높아졌다.테일러메이드는 최근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을 가미할 수 있는 마이스텔스2 플러스 커스텀 드라이버도 선보였다. 빨강으로 대표되던 스텔스의 페이스컬러를 노랑, 파랑, 그린 등 9가지로 선택지를 넓혔다.
한국미즈노의 ST230 드라이버는 비거리 향상을 위한 ‘빠른 볼 스피드’와 ‘로스핀’에 집중했다. 핵심 기술은 ‘코어테크 챔버(CORTECH CHAMBER)’다. 볼 스피드를 높여주고, 무게를 클럽 페이스에 더 가깝게 해 스핀 속도를 낮춰 견고한 타구감과 강력한 반발력을 제공한다. 헤드 디자인에는 공기 저항을 줄여 볼 스피드를 높일 수 있는 다이내믹 모션이 적용됐다. 페이스에는 복원력이 높은 포지드SAT2041 베타 티타늄 소재를 채용해 반발력을 높였다. 또 페이스 중심부는 두껍게, 주변부는 얇게 한 미즈노만의 ‘코어테크(CORTECH) 페이스’ 기술과 크라운 안쪽에 ‘CT립(Ribs)’을 배치해 공인된 규정 안에서 최대의 반발력을 끌어낸다.
‘국민 장타 드라이버’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핑골프는 G430 HL드라이버를 내놨다. 기존 G430의 비거리와 관용성을 유지하면서 초경량으로 한번 더 업그레이드 했다. 그러면서도 핑 드라이버 특유의 기분 좋은 타구감과 타구음은 그대로 유지했다.
핑골프 관계자는 “단조 및 VFT공법으로 제작한 페이스가 반발력은 더 높게, 볼 스피드는 더 빠르게 만들어낸다”며 “역대 최대 비거리 증가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