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석 21대 20'…여야 청주시의원들 나선거구 보선 총력전

국힘 "주도권 쥐려면 과반 필요" vs 민주 "균형 유지돼야"

여야 청주시의원들이 4·5 청주시의원 나선거구(상당구 중앙동·성안동·탑대성동·금천동·용담명암산성동) 보궐선거 승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29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소속 의원들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사무원으로 등록돼 지난 23일부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자당 청주권 충북도의원들과 함께 나선거구 내 각 아파트에서 이상조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노학 의원은 "(의원들이) 자율적으로 아침과 저녁 인사를 하고, 각자 지인과 SNS를 통해 이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출근시간대 아파트단지별로 배치돼 박한상 후보를 적극 알리고 있다.

김성택·신승호 의원은 종일 박 후보와 함께 표밭을 누비고 있다.

박완희 의원은 "나선거구의 지인들을 찾아 부지런히 전화를 걸고 있다"며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사전투표 독려 활동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당 시의원들이 거의 매일 자기 선거처럼 발품을 파는 것은 이번 보궐선거가 내년 총선의 전초전 성격을 지니고 있고, 무엇보다 시의회 패권과 맞물려 있어서다.

이번 보궐선거는 민주당 소속 한병수 전 의원의 사망으로 치러지는 것이다.

한 의원 사망 전까지 21석씩으로 같았던 시의회 의석수는 현재 국민의힘이 1석 더 많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시의회의 주도권을 쥐면서 시정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과반 확보가 절실하다.

민주당으로서는 나선거구를 수성해야 힘의 균형을 바탕으로 집행부를 견제할 수 있다.

시의회는 애초 3대 통합시의회 전반기 의장은 국민의힘이, 후반기 의장은 민주당이 맡기로 합의했는데 '여야 동수' 구도가 깨지면 이 합의가 흔들릴 수 있어 양당은 이래저래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국민의힘이나 민주당 중 한 곳이 승리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한 정우철 후보의 관록을 무시할 수 없어서다.

이 후보와 박 후보는 정치 신인이지만 정 후보는 재선 청주시의원 출신이어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정 후보 측은 "'우리 동네를 가장 잘 아는 시의원'이라는 선거 슬로건이 먹히고 있으며 정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우리공화당 유근진 후보도 전방위 득표 활동을 하고 있어 승리의 여신이 어느 후보의 손을 들어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