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공편 주 63→954회로 늘린다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유치
정부가 29일 발표한 ‘내수활성화 대책’엔 외국인 입국을 늘리기 위한 조치도 포함됐다. 코로나19로 급감한 외국인 관광객을 올해 1000만 명까지 늘려 국내 소비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미국 일본 대만 등 한국으로의 입국자 수가 많고 입국 거부율이 낮은 22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전자여행허가제(K-ETA)를 내년까지 한시 면제하기로 했다. K-ETA는 무비자 입국 대상 국가의 국민이 입국하기 전에 개인정보 등을 사전에 온라인으로 작성해 허가받는 제도다.코로나19로 중지된 환승 무비자 제도는 다음달까지 규정을 개정해 복원하기로 했다. 개정 작업이 끝나면 유럽·미국 등 34개국으로의 입국비자를 소지한 외국인 여행객은 한국에서 환승할 때 최대 30일까지 지역 제한 없이 국내에 체류할 수 있다. 또 비자와 무관하게 인천공항 환승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수도권에서 최대 3일간 머물 수 있게 된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국내 공항으로 입국한 뒤 제주공항으로 환승할 때 최대 5일(양양공항은 10일) 동안 각 공항 권역 및 수도권 체류가 가능해진다.

주요국과의 항공편 증편도 추진한다. 한·중 간 노선은 2019년 주 평균 1100회였던 항공편 운항 횟수가 지난 2월엔 주 63회에 그쳐 회복률이 5.7%에 불과했다. 정부는 오는 9월까지 중국과의 항공편 운항을 주 954회(회복률 86.7%)로 늘릴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지난해 320만 명 수준이던 외국인 관광객을 올해 세 배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