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편의점 업계 대규모 할인행사…1천원대 도시락도 등장

고물가에 먹거리 가격이 잇달아 오르자 편의점 업계가 대규모 할인 행사를 통해 장바구니 부담 낮추기에 나선다.

4캔에 1만2천원까지 오른 맥주는 묶음 상품으로 30% 가격을 낮추고, 밥과 김치만 담아 가성비를 극대화한 1천원대 도시락 상품도 등장했다.편의점 CU는 매달 1일부터 11일까지 인기 상품을 할인하는 '쓔퍼세일'을 새로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첫 번째 행사 상품은 총 91종으로 생수와 즉석밥, 탄산음료, 세제 등 구매 빈도가 높은 제품으로 구성했다.

하절기 수요가 증가하는 맥주 18종은 묶음 상품으로 구성해 4개입에 8천원까지 가격을 낮췄다.48개 제품은 1+1으로 선보이고, 생수 등 한정 특가 상품 7종은 최대 50% 할인한다.

4월 한 달간 햄과 두부, 유부 등 식재료는 최대 30% 할인하거나 1+1으로 선보인다.

CU는 전체 매출에서 1+1 상품 비중이 지난해 27.2%로 2020년보다 10%포인트 증가하는 등 가격 민감도가 커지는 점을 고려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는 고물가에 편의점 도시락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점을 고려해 가성비를 극대화한 '원더밥'을 내놓았다.

일반 도시락보다 밥 양을 10%가량 줄이고 볶음김치만 담은 원더밥은 라면에 밥을 말아 먹는 고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만들었다.

개당 가격은 1천500원으로 컵라면과 함께 먹어도 2천원대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이마트24는 또 옛날 감성을 떠올리는 경양식 콘셉트의 '돈까스&수프정식'과 가성비를 높인 '39도시락', 3천원대 컵밥 상품 등 다양한 도시락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런치플레이션에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올해 들어 이마트24의 도시락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0%를 넘어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