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와 K-Pop 결합"…블래스트, 20억 투자 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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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보이그룹 '플레이브', 첫 앨범 출시버추얼 지식재산권(IP) 스타트업 블래스트가 2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에는 DSC인베스트먼트와 자회사 슈미트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블래스트는 독립 법인을 설립한 지 1년여 만에 누적 투자금 44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핵심 IP 확보에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블래스트는 지난해 2월 MBC에서 독립 분사한 버추얼 IP 스타트업이다. MBC 가상현실(VR)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를 비롯해 수십 편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컴퓨터 그래픽(CG) 감독으로 활약한 이성구 대표가 설립했다. 분사 직후 IPX(옛 라인프렌즈)로부터 24억원을 투자받으며 화제를 모으기로 했다. 서울 홍익대 근처에 자체 버추얼 스튜디오를 갖추고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블래스트는 최근 자체 IP를 확보한 웹툰 스타일의 버추얼 보이그룹 ‘플레이브(PLAVE)’를 선보였다. 지난 12일 첫 번째 싱글 앨범 ‘아스테룸’을 발매하며 정식 데뷔했다. 타이틀곡 ‘기다릴게’의 뮤직비디오와 MBC ‘쇼! 음악중심’ 출연 영상은 각각 유튜브 조회수 214만회, 155만회를 기록했다. 지난 27일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선 여러 국가에서 4000명의 시청자가 모이는 등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에서는 웨이보 가상 아이돌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투자를 주도한 장원준 슈미트 심사역은 “최근 컴퓨터 그래픽과 리얼타임 콘텐츠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블래스트는 차별화된 파이프라인, 국내 최고 수준의 버추얼 라이브 솔루션을 앞세워 높은 기술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성구 블래스트 대표는 “최근 플레이브의 데뷔를 통해 블래스트의 독보적인 버추얼 기술과 콘텐츠 제작 능력을 입증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버추얼 기술, 콘텐츠 기획 역량을 더욱 고도화해 메타버스와 케이팝(K-POP)을 결합한 새로운 IP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