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 무성하던 차 나온다…'코란도' 계승 콘셉트카 공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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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울모빌리티쇼
KG모빌리티 전기차 '토레스 EVX' 공개
O100, F100, KR10 콘셉트 모델도 선보여
KG모빌리티는 이와 함께 전기차 신차 토레스 EVX 등 총 17대의 차량을 부스에 전시했다.토레스 EVX는 KG모빌리티의 주력 차종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를 기반으로 만든 전기차다. KG모빌리티는 그동안 토레스 EVX 출시를 위해 프로젝트명을 'U100'으로 설정하고 개발에 주력해왔다. 쌍용차 시절 경영난에 빠졌을 때도 물밑에서 U100 프로젝트를 준비해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전면부 디자인은 힘있고 간결한 라인의 조형미와 강인하고 디테일한 수평형의 LED 주간주행등(DRL) '키네틱 라이팅 블록'을 통해 KG모빌리티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했다.
오프로더의 강인함을 형상화한 프런트 범퍼의 토잉 커버와 후면부의 리어 콤비램프는 각각 태극기의 건·곤·감·리 중 해와 불을 상징하는 '리'와 땅을 의미하는 '곤'의 문양을 형상화했다.
인테리어는 토레스에 적용한 슬림&와이드의 인체 공학적 설계로 운전자의 편의성과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디지털 클러스터에서 내비게이션을 연결한 전면의 12.3인치 파노라마형 듀얼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의 시인성을 개선했다. 우드 패턴의 센터 가니쉬와 좌우로 길게 뻗은 에어 벤트는 대시보드(인판넬)와 일체감 있는 디자인으로 실내 공간을 더욱 넓게 확장시켰다는 게 KG모빌리티의 설명이다. 콘솔은 무선충전 기능과 함께 플로팅 타입(공조기 위로 떠있는)으로 설계됐다.
토레스 EVX는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한다. 1회 충전으로 약 500km(유럽 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준으로는 420km 이상(자체 측정결과) 주행이 가능해 지역별 전기차 보조금에 따라 300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KG모빌리티는 이와 함께 아웃도어 및 익스트림 레저를 위한 토레스의 라인업 확장 스페셜 모델인 '토레스 TX'도 선보였다. 토레스 TX는 토레스 T7 모델을 기반으로 20인치 단조 휠 및 각진 형태의 휠 아치와 가니쉬 등 전용 파츠를 통해 보다 역동적인 정통 SUV 스타일을 구현했다. 특히 루프 플랫 캐리어를 적용해 사용자 용도에 따라 자전거 및 스포츠 장비 등을 적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측면은 사이드 스토리지 박스와 루프 클라이밍 핸들을 적용해 편리성을 더했다. 실내 수납 공간에는 휴대용 멀티 에어 컴프레셔와 아웃도어 워터 탱크를 설치해 캠핑 및 아웃도어 활동에 청결 및 편리성을 제공한다.
토레스 TX의 판매 가격은 3524만원이며, 기존 토레스 T5 트림은 LED 안개등 및 러기지 보드&트레이 등을, T7 트림은 인텔리전트 어탭티드 크루즈 컨트롤(IACC) 등을 기본 사양으로 추가 구성해 각각 2830만원과 3150만원이다. KG모빌리티는 이날 콘셉트 모델 3종과 EV 플랫폼도 선보였다.
O100은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전기 픽업 모델이다. 단단해 보이는 차체 디자인을 기본으로 도시와 아웃도어를 아우르는 라이프 스타일을 누릴 수 있도록 실용성을 강조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F100은 대형 전기 SUV다. 디지털 제스처 프런트 디자인을 통해 KG모빌리티의 향후 EV 아이덴티티에 대한 방향성을 보여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R10은 코란도의 유산을 이어 받은 준중형급 정통 SUV로 디자인 개발 과정인 클레이 모델이 이날 공개됐다. KR10은 쌍용차 시절 경영난으로 실제 출시와 관련해선 소문만 무성했던 차다.
KG모빌리티의 '뉴 EV 플랫폼'은 앞·뒤 모터를 적용해 주행 환경에 따라 전·후륜, 2·4륜 구동의 전환을 운전자의 선택에 따라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부품의 기능을 하나의 부품으로 통합하는 앞 3in1 및 뒤 8in1 설계로 프렁크 구성 등 공간효율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플랫 배터리 시스템 적용과 최적화된 설계로 휠베이스 조정 등을 통해 실내공간 확장이 가능하다. KG모빌리티는 세그먼트별 라인업 확장이 가능한 380kW급 New EV 플랫폼을 오는 2026년까지 개발 완료해 적용할 예정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 영상=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