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벚꽃 볼 준비"…봄 맞아 매출 290% 뛴 제품 [오정민의 유통한입]

코로나 전보다 붐비는 벚꽃명소 상권
나들이용품 매출도 '쑥'
사진은 부산지역 벚꽃 명소인 부경대 대연캠퍼스에서 벚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벚꽃 시즌' 유통가가 봄 나들이 수요에 들썩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면서다.

봄 나들이 채비…옷 새로 사고 화장품 바른다

사진=연합뉴스
봄옷과 화장품 등 '꾸밈 수요'가 뚜렷이 늘었다. 사실상 실내외 '노마스크' 시대를 맞아 봄 나들이와 신학기를 맞은 학생과 학부모 등의 쇼핑 수요가 증가했다.

30일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지난 19~28일 나들이 패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원피스(297%), 토트백(110%) 매출이 큰 폭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화장품·선크림 등 화장품 매출도 38% 늘었다. 티몬에서도 이달(1~23일) 패션 및 뷰티 카테고리 매출이 50% 넘게 치솟았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의 이달(1~19일)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110% 껑충 뛰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신규 주문 고객이 75% 늘었다. 지난해 옷을 구매한 적 없는 소비자도 본격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봄'을 맞아 봄옷 준비가 한창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도 비슷하다. 롯데백화점의 이달(1~23일) 패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5% 늘었다. 특히 스포츠와 아웃도어 매출이 30% 이상씩 뛰었다.

이정민 티몬 패션&뷰티사업본부장은 "엔데믹 봄을 맞아 외출 수요가 활발하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패션 뷰티 아이템들을 찾는 고객들 역시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벚꽃명소 매출 터졌다…올해도 기대

사진=연합뉴스
본격 벚꽃철에 접어들면서 벚꽃으로 유명한 지역 상권 식당과 카페, 편의점 등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봄 벚꽃명소로 이름난 서울 여의도, 석촌호수 상권 매출은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보다도 늘어났다. 특히 여의도 상권은 외부 방문객이 유입되면서 벚꽃이 피기 2주 전보다 두배 가까이까지 매출이 늘어났다.

KB국민카드가 지난해 전국 벚꽃 명소 상권 가맹점 매출과 지하철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의도의 벚꽃 만개 시기 중 금요일과 주말 기간 음식점·카페·편의점 등 주변 가맹점 매출이 코로나19 전인 2019년보다 벚꽃 만개 시기 당시보다 24% 늘었다. 석촌호수 상권의 경우 2019년 당시보다 31% 급증했다.
자료=KB국민카드
벚꽃을 보기 위해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벚꽃 만개 2주 전보다 두드러지게 매출이 뛰었다. 지난해 여의도, 석촌 호수 지역 벚꽃 만개 시기 금요일과 주말 KB국민카드 가맹점 매출은 2주 전 같은기간보다 각각 87%, 61% 치솟았다.역시 벚꽃으로 유명한 경주, 진해, 경포 지역의 금요일과 주말 가맹점 매출은 각각 116%, 17%, 35%씩 늘었다.
자료=KB국민카드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나이대별 벚꽃을 즐기는 지역에 차이를 보였다. 2022년 벚꽃 시즌에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만큼, 올해는 주변 상권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쏟아지는 유통업계의 다양한 이야기를 맛보기 좋게 한입거리로 잘라 담았습니다. 유용하게 맛보는 [오정민의 유통한입], 같이 한입 하실까요?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