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시총 10% 자사주 매입해 SK온 주식으로 지급"…주가 17% '급등'

SK이노베이션이 17%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공개매수를 통해 시가총액 기준 10% 수준의 자기주식을 취득하고, 그 대가로 SK온 주식을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소식이 주가를 밀어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오전 11시 3분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전일 대비 2만8300원(17.2%) 오른 19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고가는 19만3200원이다. SK이노베이션 주가가 장중 18만원대를 웃돈 건 작년 11월 3일(장중 고가 19만2000원) 이후 약 5달 만이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공시를 통해 정기 주주총회 후 '주주와의 대화' 행사에서 현재 검토 중인 SK온 기업공개(IPO)와 연계된 주주환원 정책 관련 언급이 있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공개매수를 통해 자기주식(시가총액 기준 10% 수준 고려)을 취득하고, 그 대가를 SK온 주식 등으로 지급하는 내용이다. 또 2024~2025년 배당 가이드라인으로 최소 주당 2000원 수준의 현금 배당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서 SK이노베이션은 김준 대표이사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김주연·이복희 사외이사와 박진회 감시위원 신규 선임안도 통과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자 올해 사외이사 1명을 증원했다. 이 밖에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