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반트, ADAR1 저해제 개발 목표로 새로운 자회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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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상의 글로벌워치]미국 로이반트사이언스가 베링거인겔하임의 지원을 받아 새로운 자회사를 설립했다.
베링거인겔하임과 6000억원 공동개발 계약
로아반트는 항암제 개발을 목적으로 코반트테라퓨틱스를 설립했다고 29일(미국 시간) 밝혔다. 코반트는 베링거인겔하임과 저분자화합물 기반 면역항암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베링거 인겔하임이 투자하기로 한 총 금액은 4억7100만달러(약 6200억원)며, 이 중 선수금이 1000만달러다. 제품이 상용화되면 별도 기술사용료(로열티)도 지불한다.코반트는 리보핵산(RNA) 편집에 관여하는 효소인 ADAR1을 억제하는 약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ADAR1은 건강한 상태에서는 선천면역 반응이 과잉되지 않도록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과발현 시엔 암의 확산을 돕는다. 면역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어, 암세포의 면역반응 회피를 돕는 것이다.
이반 코넬라 코반트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이 효소가 20개 이상 암종에서 치료에 대한 내성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코반트는 ADAR1의 구조와 특성 연구를 통해 효과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저분자화합물 저해제를 찾는다.
ADAR1 저해제를 개발 중인 선두 주자로는 엑셀리시스와 스톰테라퓨틱스가 꼽힌다. 두 회사는 2021년 협력 계약을 통해 ADAR1 저해제 개발을 시작했다. 엑셀리시스는 항암제와 대사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제약사다. 갑상선암과 신세포암 등에 사용되는 화학항암제 카보잔티닙을 개발해 201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영국 제약사인 스톰테라퓨틱스는 RNA 및 엑소좀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코반트의 설립으로 로이반트의 자회사 및 계열사는 11개에서 12개로 늘었다. 로이반트의 자회사 중 한 곳인 이뮤노반트는 국내 제약사 한올바이오파마로부터 기술도입한 항체 치료제 바토클리맙의 임상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로이반트의 설립자인 비벡 라마스와미는 공화당 미국 대통령 후보로 경선에 출마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이 기사는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사이트 <한경 BIO Insight>에 2023년 3월 30일 11시 16분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