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씨바이오, CB 전환가격 상향…메가카티 기대감 고조

출시 앞두고 주가 상승흐름
바이오 업종 주가가 연일 고전하는 가운데 전환사채(CB)의 전환가격이 바닥까지 내려갔다가 상향 조정된 사례가 나왔다. 인체조직 이식재 사업을 하는 엘앤씨바이오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가 작년 6월 발행한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은 2만3950원에서 2만4800원으로 높아졌다. 회사는 '주가 상승에 따른 조정'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엘앤씨바이오는 2022년 6월 6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2회차)를 발행했다. 중국 사업 가속화를 위한 자금 조달로, 대상은 '어센트-메리츠 신기술금융조합 제1호'였다.

발행 당시 전환가액은 3만4200원이었다. 이를 보통주 175만4385주로 바꿀 수 있는 권리(전환청구권)가 부여됐다. 그리고 발행 후 3개월마다 최근 한 달과 일주일, 최근 거래일의 평균 가격과 최근 거래일의 가중 산술평균 주가 중 높은 가격이 최초 설정한 전환가액보다 낮으면 그 주가로 하향 조정되는 조건이 붙었다.

엘앤씨바이오는 전환사채 발행 이후 주가 하락으로 전환가액의 70%이자 전환가액 조정(리픽싱) 하한선인 2만3950원까지 전환가액이 낮아졌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전환가액이 다시 높아졌다. 전환가액의 상향 조정은 2021년 관련 제도가 도입된 데 따른 것이다.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바이오 종목 가운데 주가 상승으로 바닥까지 내려갔던 전환가액이 상향 조정된 사례는 드물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퇴행성 관절염 치료 목적 의료기기인 '메가카티' 출시 기대가 반영되며 주가가 상승세"라고 말했다.

메가카티는 무릎 연골 재생 치료제다. 다른 사람의 연골을 면역 거부반응을 없애기 위해 무세포 처리한 후 연골 손상 부위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쓰인다.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이 기사는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사이트 <한경 BIO Insight>에 2023년 3월 30일 14시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