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73cm에 은빛 몸매"…테슬라 '파격 제품' 한국 왔다 [테슬람 X랩]

'2000만원대 로봇 집사' 테슬라봇 실물 보니

테슬라 '옵티머스' 서울모빌리티쇼서 첫 공개
키 173㎝ 은빛에 날렵…등엔 배터리팩 공간
머스크 "3~5년내 2만달러에 수백만대 생산"

'제로백 2.1초' 모델 S·X플래드도 공식 출시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30일 국내 최초 공개된 테슬라의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 /사진=백수전 기자
테슬라가 30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준대형 세단 모델S와 대형 SUV 모델X의 최상위 트림인 플래드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또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 모형을 한국 최초로 공개했다. 테슬라가 옵티머스를 해외에 공개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 이후 처음이다.

이날 출시된 모델S 플래드는 국내 전기차 중 가장 빠른 가속 능력을 자랑한다. 3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최고 출력 1020마력 △최고속도 시속 322㎞ △제로백(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 2.1초의 성능을 지녔다. 경쟁 모델이라 할 수 있는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 GTS 제로백은 3.7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83㎞다.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30일 국내 공식 출시된 테슬라 모델S 플래드. /사진=백수전 기자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30일 국내 공식 출시된 테슬라 모델X 플래드. /사진=백수전 기자
함께 출시된 모델X 플래드는 △최고 출력 1020마력 △최고속도 시속 240㎞ △제로백 2.6초 △주행거리 430㎞다. 3열 좌석을 포함 성인 7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뒷좌석 버튼을 접으면 최대 2614리터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두 차량 모두 요크 스티어링 휠에 17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2열 좌석에도 미니 화면이 배치됐다. 전 좌석에서 스마트폰 등 무선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무선 컨트롤러로 콘솔 수준의 고해상도 게임도 즐길 수 있다.
테슬라 모델X 플래드 실내. 요크 스티어링 휠과 17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사진=백수전 기자
테슬라코리아에 따르면 가격은 △모델S 1억2449만원 △모델S 플래드 1억3749만원 △모델X 1억3949만원 △모델X 플래드 1억5349만원이다.

테슬라는 또 서울모빌리티쇼 행사장에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 모형을 전시했다. 이 로봇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작년 9월 ‘AI 데이(인공지능의 날)’에 두 번째로 공개한 제품이다. 당시 머스크는 “2만달러(약 2600만원) 가격으로 3~5년 내 이 로봇을 수백만 대 생산할 계획”이라며 “인류 문명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 /사진=백수전 기자
'옵티머스' 어깨 부분에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액추에이터가 장착됐다. /사진=백수전 기자
국내 처음 공개된 옵티머스는 키 173㎝, 몸무게 73㎏으로 은빛의 매끈한 모습이다. 허리엔 테슬라 로고가 새겨진 버클이 부착됐다. 로봇의 어깨와 무릎 등에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액추에이터(전기 에너지를 물리적 운동으로 바꿔주는 장치)가 장착됐다. 테슬라는 이 장치를 6개로 줄여 ‘자연스러운 동작’을 일부 포기하는 대신 제작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등 부위엔 배터리팩을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보인다. 여기엔 2.3kWh 용량의 소형 배터리팩이 장착된다. 모델3 스탠다드 배터리(60kWh)의 4% 수준이다. 테슬라는 1회 충전으로 온종일 활동할 수 있게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30일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의 테슬라 부스 전경. /사진=백수전 기자
서울모빌리티쇼는 국내 최대 자동차 전시회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내달 9일까지 열린다. 12개 완성차 브랜드를 포함해 10개국 160여 개 기업과 자동차 관련 기관 등이 한자리에 모인다. 테슬라는 첫 참석이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모델S·3·X·Y 차량과 테슬라봇 전시 외에 별도의 행사는 준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테슬람 X랩’은
2020년대 ‘모빌리티 혁명’을 이끌어갈 테슬라와 머스크에 대해 소소하지만 재미있는 뉴스를 전합니다. 기성 언론들이 다루지 않는 '테슬라 팬'들의 이슈도 관심사입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를 구독하면 매주 기사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백수전 기자 j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