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빵 기술에 캐나다인도 놀랐다…허진수 SPC 사장의 '승부수'

"한국 베이글 어때요?"
캐나다 대사관 초청한 허진수 SPC 사장
사진=파리바게뜨 SNS
허진수 SPC 사장이 'K베이커리'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최근 허 사장이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빵 중 하나는 베이글이다. '베이글 본고장'인 캐나다의 대사관 관계자들을 초청해 시식회까지 개최한 배경이다.

SPC는 30일 서울 서초구 파리바게뜨 강남서초점에 타마라 모휘니 주한캐나다대사관 대사대리, 딘 디아스 캐나다 곡물협회 회장 등 주한캐나다대사관 관계자들을 초청해 베이글 체험방문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주한캐나다대사관 일행은 파리바게뜨의 ‘두번쫄깃 베이글’ 5종과 크림치즈 등을 시식하고 제품 개발과정과 고객 반응, 캐나다산 원료 사용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모휘니 주한캐나다대사관 대사대리는 “베이글은 캐나다인들이 즐겨먹는 빵"이라며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풍미를 잘 살린 한국의 기술에 놀랐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몬트리올은 미국 뉴욕과 함께 베이글이 유명한 양대 도시로 꼽힌다. 허영인 SPC 회장은 몇 년 전부터 베이글이 식사빵으로 부상할 것이라 판단해 "뉴욕과 몬트리올 베이글의 장점만 뽑은 최적의 베이글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파리바게뜨는 허 사장 주도로 2021년부터 1년 넘게 베이글을 개발해왔다. 그 결과물로 올해 2월 부드러운 몬트리올식 베이글과 밀도가 높은 뉴욕식 베이글의 장점을 합친 쫀득한 식감의 한국식 베이글이 출시돼 한 달 만에 200만개 이상 판매되기도 했다. SPC 핵심계열사인 파리크라상의 글로벌 사업과 경영전략총괄임원을 겸하고 있는 허 사장은 2012년부터 중앙연구소인 이노베이션랩을 총괄하면서 신제품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2009년 미국 제빵학교인 AIB(American Institute of Baking)에 유학을 다녀왔을 정도로 빵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는 게 내부 전언이다.

허 사장은 "맛과 품질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파리바게뜨는 지난 22일 캐나다 1호점을 토론토에 개점했다. 미국 매장 120개에 이어 캐나다에도 진출한 파리바게뜨는 2030년 북미에서 매장 1000개를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