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 몽골에 '배송 드론' 띄운다

도심항공교통(UAM) 통합관제 및 모빌리티 배송 전문기업 파블로항공이 국내 기업 최초로 몽골 현지 드론 배송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파블로항공은 지난 28일 몽골의 블루몬그룹, 니나노컴퍼니와 함께 울란바토르 도심 드론 배송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블루몬그룹은 몽골에서 9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식음료, 소매 및 유통, 부동산 등 폭넓은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이다.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인구는 약 161만 명으로 몽골 인구의 47.3%가 거주하고 있다. 높은 인구밀도와 자가용 중심의 교통체계로 극심한 교통 체증을 겪고 있는 도시다. 파블로항공과 블루몬은 교통량 집중 시간대에 드론으로 신속한 물품 배송을 통해 시민들의 불편함을 크게 해소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블로항공은 지난 27일 드론 배송 인프라 구축의 첫걸음으로 몽골 현지 특별 비행 승인을 받기 위한 시연회를 했다. 몽골 민간항공청(CAAM)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약 7km를 12분 만에 안전하게 비행하면서 드론 배송의 신속함과 편의성을 입증했다.

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는 "도심에서 드론을 통한 ‘퀵 커머스’의 가능성을 해외에서 확인해볼 수 있는 첫 기회임과 동시에 국내 물류에도 적용할 수 있는 유의미한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