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담을까"…증권가 추천 종목으로 꼽은 이유

"AI 사업 잠재력 주목해야"
사진=한경DB
인공지능(AI)사업에서 성공 가능성을 지닌 플랫폼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증권가는 데이터와 사용자 확장성을 보유한 네이버와 카카오가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한 이후 AI업계에 관심이 쏠리면서 AI 관련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공지능 테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ARIRANG 글로벌인공지능산업MV’은 올 들어 20.92% 상승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13.24%, 카카오는 13.18%, 올랐다.
게티이미지뱅크
키움증권은 이날 ’AI 밸류 및 확장성‘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해 AI 사업 잠재력을 지닌 플랫폼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추천 종목으로는 네이버와 카카오를 꼽았다.

키움증권은 NAVER의 AI 내재가치로 11조1000억원을 제시했다. 검색 서비스로 축적된 데이터가 AI 알고리즘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에 활용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검색과 연결된 쇼핑, 핀테크, 웹툰/웹소설 사업 부문에서의 활용도도 네이버 AI의 효용가치를 높일 전망이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8년까지 네이버 AI 유료 사용자가 연 2%씩 성장해 88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잠재 PER은 25배로 추정해 목표주가는 30만원에서 34만원으로 상향했다.카카오는 경쟁사 대비 많은 사업영역에서 계열사를 보유해 AI의 활용 가치가 높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헬스케어, 모빌리티, 음악, 카카오뱅크 등에서의 구독 서비스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AI 내재가치는 4조2000억원, 잠재 PER은 25배로 측정됐다. 목표주가는 7만5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2028년 범용 인공지능의 가치는 1조20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라며 “AI 사업 성공 가능성이 큰 글로벌 빅테크 및 인터넷 플랫폼 업체를 포트폴리오에 포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