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피아니스트] 리즈 콩쿠르 亞 첫 우승…한국 젊은 거장, 김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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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한국에서 ‘젊은 거장’이란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음악가가 있다. 2006년 만 18세 나이로 영국 리즈 콩쿠르에서 사상 최연소이자 아시아인 최초 우승 기록을 세우며 세계인을 놀라게 한 피아니스트 김선욱(35)이다. 2008년 영국 굴지의 클래식 매니지먼트 회사인 아스코나스홀트와 계약을 맺은 그는 베를린 필하모닉,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런던 필하모닉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세계무대에서 활약해왔다.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작곡가 진은숙의 피아노 협주곡을 녹음한 음반으로 BBC 뮤직 매거진상과 국제클래식음악상을 받았다.
3세 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한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김대진을 사사했다. 2010년부터는 오랜 꿈인 지휘자의 길을 걷기 위해 영국 왕립음악원 지휘과에 입학해 콜린 매터스의 지도를 받았다. 이후 영국 본머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등 국내외 유수 악단 공연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그가 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독일 밤베르크 심포니의 내한 공연에서 슈만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했다. 다음달 1일에는 통영국제음악제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두 번째 무대에 올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들려줄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