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소개한 CEO들…"제대로 붙어보겠다"
입력
수정
지면A10
막 오른 서울모빌리티쇼
현대차 쏘나타·기아 EV9 선보여
장재훈 "IRA 정면돌파할 것"
송호성 "전기차로 中 재공략"
테슬라 '인간형 로봇' 눈길
벤츠 등 콘셉트 모델 亞 첫 공개

이날 현대차가 선보인 쏘나타 디 엣지는 디자인 측면에서 비판받은 이전 모델에 비해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다. 직접 차를 소개한 장 사장은 “독보적인 상품성을 갖춘 차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모델 이후 쏘나타가 단종될 것이란 전망에는 “현재 8세대까지 오면서 많은 고민이 되고 있다”며 “역시 전기화의 큰 흐름에서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단종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장 사장은 신차 발표회 후 IRA 대응에 대한 질문을 받고 “상업용 리스 판매 증가와 준비하고 있는 신공장을 통해 최선을 다하는 게 정답”이라고 밝혔다. 조지아 신공장이 완공될 때까지 ‘북미 생산’ 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 리스 판매 등으로 ‘보조금 절벽’을 넘겠다는 뜻이다.

그는 최근 EV5를 공개하며 재기를 노리는 중국 사업에 대해 “제대로 한번 해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송 사장은 “중국 시장은 전기차로 가고 있는데 그동안은 전기차가 없어서 힘들었다”며 “올해 이후 매년 신차를 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송 사장은 이날 테슬라 부스를 찾았다. 그는 테슬라 모델 Y를 타보고 “요즘 테슬라 차량을 많이 타보고 있다. 뭐가 좋은지, 어떤 게 불편한지 비교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포르쉐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도 아시아 최초로 콘셉트 모델들을 공개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현대모비스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엠비전 TO’와 ‘HI’를 처음 선보였다. 중형 전기 SUV 토레스EVX를 세계 최초로 발표한 KG모빌리티(옛 쌍용차)의 곽재선 회장은 “쌍용차가 겪은 험난한 굴곡을 이제 떨쳐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한신/김형규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