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증시 반도체‧2차전지 개별종목 장세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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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은행권의 불안이 크게 완화된 가운데 다음 날 나오는 물가 지표를 주시하며 상승 마감했다. 31일 국내 증시는 미 증시 상승에 힘입어 상승 출발 후 개별종목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집중도가 높아지면서 개인 순매수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라며 "항상 개인 수급은 외국인, 기관에 밀린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장세는 마치 2020년처럼 개인들이 이끄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차전지, 반도체, OLED 중심의 강세 흐름이 연출되었는데 쏠렸던 자금들이 경기민감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도 염두해 두면서 소외된 기업들의 주가 상승과 반등을 기다리는 전략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로 전분기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잠정치와 시장의 예상치인 2.7%보다는 소폭 하락한 것이지만, 경기 침체 우려에도 미국 경제는 지난해 3분기(3.2%)와 4분기(2,6%)까지 2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했다.
개별 종목 중에 찰스 슈왑의 주가는 모건스탠리의 투자 의견 하향 소식에 5%가량 하락했다. 찰스 슈왑은 최근 예금자 이탈이 가속화될 경우 채권 손실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도 4% 하락했으나, 팩웨스트 은행의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은행들의 연쇄 파산 사태 이후 금융 위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미국에서는 당국의 규제 강화 필요성을 제기하는 여론이 형성돼 왔다. 그러나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인 상황에서 스스로가 완화한 규제를 되돌리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입법에 난항이 예고됐다.
미국은 2008년 금융 위기를 거치며 자산 규모 500억달러 이상 은행에 대해 강화된 감독 기준을 적용해 왔지만, 2018년 트럼프 행정부 당시 공화당과 일부 중도성향 민주당 의원들이 합세해 이를 2500억달러로 기준을 대폭 상향하는 수정안을 처리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자산규모 1000억달러 이상 지역 은행에 대해서도 위기 상황에 대비해 유동성 및 자본 비율을 높여 적용하고 연례 당국의 리스크 심사를 받도록 했다.
이 가운데 표현명 사외이사의 경우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 10.12%)과 2대 주주인 현대차그룹(지분 7.79%) 모두 반대 입장을 밝혀 부결 가능성이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주총 전 그가 사퇴 의사를 밝힐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강충구·여은정 사외이사는 현대차그룹이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국민연금이 중립 입장을 내면서 가결 여부는 주총 결과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사외이사가 표 이사와 함께 지난 3년간 KT 이사회를 꾸려온 만큼 주총 전 3인 동반 사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이 경우 KT는 상법에 따라 차기 이사회가 구성되기까지 이들이 대행 자격으로서 임기 만료 뒤에도 당분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출신인 김용헌 사외이사와 이사회 의사 결정에 참여하도록 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당초 의안으로 올라갔던 윤경림 대표이사 선임의 건은 윤 대표이사 후보의 사퇴로 자동 폐기돼 다뤄지지 않는다.
WGBI를 관리하는 FTSE러셀은 한국의 국채지수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한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세계국채지수 편입을 유보한다는 의미다.
FTSE러셀은 한국 정부가 발표한 여러 조치의 이행과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국채지수 편입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 세법 개정에 외국인(비거주자)이나 외국 법인이 우리나라 국채에서 지급받는 이자·양도소득에 대해 비과세를 적용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외환시장 개방도를 높이는 개혁방안도 최근 발표한 바 있다.
결국 FTSE러셀의 이번 유보 조치는 국채지수 편입까지 요건이 무르익도록 시간을 좀 더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FTSE는 지난해 9월 한국을 관찰대상국에 포함했다. FTSE는 통상 3월과 9월에 세계국채지수 편입 여부를 결정하는데, 검토 기간이 6개월 이상 소요된다. 이 때문에 이르면 올해 3월에 지수 편입 가능성이 제기돼왔다.미국·영국·일본·중국 등 주요 23개국 국채가 편입한 WGBI는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다. 우리나라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계 자금이 국채시장에 유입되고 국채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국채의 위상 때문에 원화 채권에 대한 디스카운트(저평가)가 발생, 금리가 더 올라갔지만 국채지수에 가입하면 채권 발행 금리가 낮아지고 외화 자금이 추가로 들어오는 등 효과가 예상된다. KB증권은 한국 국채가 국채지수에 편입될 경우 한국 채권시장으로 유입되는 신규자금이 669억3000만달러, 원화로는 약 89조5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 K증시 개별종목 장세 전망
MSCI 한국 지수 ETF는 1.13%, MSCI 신흥 지수 ETF는 1.00%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294.68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5원 하락 출발, 코스피는 0.5%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미 증시는 금리인상 기조 종료 기대에 힘입어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62% 상승한 점은 전일에 이어 한국 증시 강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물론 은행 업종의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대출 축소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된 점과 이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는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일에 이어 테마 순환매가 지속되면서 종목 및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집중도가 높아지면서 개인 순매수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라며 "항상 개인 수급은 외국인, 기관에 밀린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장세는 마치 2020년처럼 개인들이 이끄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차전지, 반도체, OLED 중심의 강세 흐름이 연출되었는데 쏠렸던 자금들이 경기민감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도 염두해 두면서 소외된 기업들의 주가 상승과 반등을 기다리는 전략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美 증시, 은행 불안 완화에 상승 마감
30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141.43포인트(0.43%) 오른 32859.0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02포인트(0.57%) 상승한 4050.8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7.24포인트(0.73%) 오른 12013.47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증자 소식과 파산 소식이 나오기 이전인 3월 초 수준을 회복했다.투자자들은 은행 위기가 진정 국면으로 들어서면서 인플레이션 압력과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과 비슷한 3.55% 근방에서 움직이고 있고, 2년물 국채금리는 7bp가량 오른 4.12% 근방에서 거래됐다. 시장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변동성지수(VIX)는 3월에 19로 시작했다가 은행 위기가 절정이던 당시 30까지 급등했다 현재 19 수준으로 되돌아왔다.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로 전분기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잠정치와 시장의 예상치인 2.7%보다는 소폭 하락한 것이지만, 경기 침체 우려에도 미국 경제는 지난해 3분기(3.2%)와 4분기(2,6%)까지 2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했다.
개별 종목 중에 찰스 슈왑의 주가는 모건스탠리의 투자 의견 하향 소식에 5%가량 하락했다. 찰스 슈왑은 최근 예금자 이탈이 가속화될 경우 채권 손실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도 4% 하락했으나, 팩웨스트 은행의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 바이든, 은행 규제강화 지시…자산 1000억弗 이상 감독 엄격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연쇄 파산 사태 이후 중형 규모의 지역 은행에 대한 당국의 감독 강화를 지시했다.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금융 시스템 강화를 위해 트럼프 행정부 시절 지역 은행에 대한 규제 완화 조치가 되돌려져야 한다고 본다"며 이를 위해 별도 입법 조치 없이 기존 규제틀 안에서 지역 은행에 대한 감독 확대를 지시했다고 밝혔다.은행들의 연쇄 파산 사태 이후 금융 위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미국에서는 당국의 규제 강화 필요성을 제기하는 여론이 형성돼 왔다. 그러나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인 상황에서 스스로가 완화한 규제를 되돌리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입법에 난항이 예고됐다.
미국은 2008년 금융 위기를 거치며 자산 규모 500억달러 이상 은행에 대해 강화된 감독 기준을 적용해 왔지만, 2018년 트럼프 행정부 당시 공화당과 일부 중도성향 민주당 의원들이 합세해 이를 2500억달러로 기준을 대폭 상향하는 수정안을 처리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자산규모 1000억달러 이상 지역 은행에 대해서도 위기 상황에 대비해 유동성 및 자본 비율을 높여 적용하고 연례 당국의 리스크 심사를 받도록 했다.
■ KT 오늘 주총…사외이사 3인 동반 사퇴 가능성에 주목
KT가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두고 진통을 거듭하는 가운데 31일 정기 주주 총회를 진행한다. 이날 오전 9시 서울시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리는 제41기 주총에서는 강충구 고려대 교수(현 KT 이사회 의장), 여은정 중앙대 교수, 표현명 전 롯데렌탈 대표 등 사외이사 후보 3인에 대한 재선임 안건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이 가운데 표현명 사외이사의 경우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 10.12%)과 2대 주주인 현대차그룹(지분 7.79%) 모두 반대 입장을 밝혀 부결 가능성이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주총 전 그가 사퇴 의사를 밝힐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강충구·여은정 사외이사는 현대차그룹이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국민연금이 중립 입장을 내면서 가결 여부는 주총 결과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사외이사가 표 이사와 함께 지난 3년간 KT 이사회를 꾸려온 만큼 주총 전 3인 동반 사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이 경우 KT는 상법에 따라 차기 이사회가 구성되기까지 이들이 대행 자격으로서 임기 만료 뒤에도 당분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출신인 김용헌 사외이사와 이사회 의사 결정에 참여하도록 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당초 의안으로 올라갔던 윤경림 대표이사 선임의 건은 윤 대표이사 후보의 사퇴로 자동 폐기돼 다뤄지지 않는다.
■ 한국 세계국채지수 관찰대상국 유지…조기 편입 불발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조기 편입이 불발됐다. 제도 개편 조치의 이행 등 조금 더 지켜볼 것이 남아 있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한국은 다음번인 9월 편입 가능성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WGBI를 관리하는 FTSE러셀은 한국의 국채지수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한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세계국채지수 편입을 유보한다는 의미다.
FTSE러셀은 한국 정부가 발표한 여러 조치의 이행과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국채지수 편입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 세법 개정에 외국인(비거주자)이나 외국 법인이 우리나라 국채에서 지급받는 이자·양도소득에 대해 비과세를 적용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외환시장 개방도를 높이는 개혁방안도 최근 발표한 바 있다.
결국 FTSE러셀의 이번 유보 조치는 국채지수 편입까지 요건이 무르익도록 시간을 좀 더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FTSE는 지난해 9월 한국을 관찰대상국에 포함했다. FTSE는 통상 3월과 9월에 세계국채지수 편입 여부를 결정하는데, 검토 기간이 6개월 이상 소요된다. 이 때문에 이르면 올해 3월에 지수 편입 가능성이 제기돼왔다.미국·영국·일본·중국 등 주요 23개국 국채가 편입한 WGBI는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다. 우리나라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계 자금이 국채시장에 유입되고 국채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국채의 위상 때문에 원화 채권에 대한 디스카운트(저평가)가 발생, 금리가 더 올라갔지만 국채지수에 가입하면 채권 발행 금리가 낮아지고 외화 자금이 추가로 들어오는 등 효과가 예상된다. KB증권은 한국 국채가 국채지수에 편입될 경우 한국 채권시장으로 유입되는 신규자금이 669억3000만달러, 원화로는 약 89조5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